통합위, `청년젠더공감특위` 출범…김한길 "젠더 갈등 해소 첫걸음 되길"

김미경 2023. 4. 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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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 산하 '청년젠더 공감 특위' 출범식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합위 제공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가운데)과 김석호(오른쪽) 공동위원장 송보희 공동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젠더 공감 특위'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합위 제공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21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젠더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기 위한 '청년젠더 공감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시켰다.

통합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위 출범식을 개최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특위는 김석호 서울대 교수와 송보희 한국청년정책학회 학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하고, 20~30대 남녀 청년과 관련 학계·연구계 전문가를 포함한 총 13명으로 특위를 구성했다.

특위는 앞으로 젠더인식격차 해소와 남녀 간 공감·이해에 기반한 청년젠더정책 혁신, 사회적 연대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젠더문화 형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청년세대 다수가 젠더갈등이 아주 심각하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며 "다수라는 것이 정확하게는 78%라고 한다. 대단히 심각한 지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언론과 정치권에서 남녀 간 인식 차를 과의미화 해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지적도 있다"며 "정치와 정책분야 종사자들이 문제들을 성숙한 방식으로 풀 책임과 의무를 지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오히려 문제를 키우고 정치적 자원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젠더 갈등은 해외에서 그 유례를 찾기가 힘들다"며 "우리 청년들은 자기 성별은 차별받고 있고, 상대 성별이 더 살기 좋은 사회라는 불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젊은 청년들이 서로에게 힘이 돼 주지 못하고 서로 가시 돋친 말로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출범하는 특위가 청년 남녀 사이의 갈등의 골을 메우고 서로의 이해를 높여주는 역할을 해 낼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들이 부족했던 소통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오해는 풀고, 고충은 공감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어 청년젠더 갈등 해소의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남녀가 서로 존중하면서 서로를 찾는다면, 우리 사회 공동체의 수준과 품격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석호 공동위원장은 "청년들이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는 사회문제는 '성별격차 및 성차별'이라고 한다"며 "객관적 진단과 합리적 대안 마련이 절실한 때에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회통합 정책 연구자로서 이번 특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공동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청년 집단 내 젠더 갈등은 우리 사회 내 사회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문제들과 결합해 더 크고 복잡한 큰 문제로 증폭해 왔다"며 "이제 청년의 젠더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건설적인 담론을 생산해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청년젠더 공감 특위는 객관적 정보에 기반해 젠더갈등을 초래하는 청년 남녀 간 인식격차를 완화하고, 청년이 원하고, 청년에게 꼭 필요한 정책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건강한 담론장 조성에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젠더문화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사회적 연대와 협력 방안까지 논의하겠다"고 했다.

송보희 공동위원장은 "청년 주도로,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특위가 될 수 있도록 첫 번째 활동으로 청년 젠더갈등 해소방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며 "공모전은 참가자들이 학습과 숙의토론을 거치며 젠더갈등의 원인을 진단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위는 생산적인 소통과 토론을 통해 젠더갈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며 상호 공감과 이해를 기반으로 청년젠더정책을 제안하고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새 시대의 젠더문화가 우리의 삶에 안착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힘줬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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