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이해도는 낮은데 구매의향은 높아⋯농업계 우려

오은정 2023. 4. 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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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생물체(LMO)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지도·이해도는 낮아졌는데도 국내 수입·유통되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 구입 의향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대국민 LMO 인식조사' 결과를 내놨다.

문제는 이처럼 LMO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지고 안전성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GM 식품·농산물 구매 의향은 높아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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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생물체(LMO)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지도·이해도는 낮아졌는데도 국내 수입·유통되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 구입 의향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대국민 LMO 인식조사’ 결과를 내놨다.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로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2년마다 LMO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LMO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1.8%로 2년 전 84.1%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LMO 관련 용어에 대한 인지도도 낮아졌다. ‘GM 식품’ ‘GMO’에 관한 인지도는 각각 69.3%, 53.3%로 2년 전보다 각각 3.6%포인트, 1.9%포인트 감소했다.

LMO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LMO와 관련된 우려점을 물은 결과 ‘인체에 대한 안전성에 의문이 든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태계를 교란해 국내 토종 종자가 멸실될 것 같다(18.9%)’ ‘자연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16.8%)’가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처럼 LMO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지고 안전성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GM 식품·농산물 구매 의향은 높아졌다는 점이다. 

국내 수입·유통되는 GM 식품·농산물 구입 의향은 전체의 49.7%로 2년 전 조사(41.3%)보다 8.4%포인트 늘었다. 

국내외 유통중인 GM 식품 중 구매의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콩(42.3%)·옥수수(41.5%)·토마토(40.5%) 순으로 구매의향이 높았다. 구매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제품은 도미(39.6%)·연어(31%)·파파야(30%) 순이었다. 다만 구입의향이 50%를 넘는 식품은 한 품목도 없었다. 

GM 식품 구매의향은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GM 콩·옥수수·토마토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20대는 각각 58.9%, 60.7%, 52.4%로 전체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상업화돼 있는 12개 GM 식품에 대한 구매의향 여부를 조사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품목을 제시해 구매의향을 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를 두고 농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뜩이나 LMO 등 농업생명공학제품 규제를 완화하라는 압박이 큰 상황에서 GM 식품에 대한 거부감마저 줄어들면 GM 식품 수입이 급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미국으로부터 LMO 수입승인절차 간소화 요구를 받아왔고, 최근 2차 협상을 마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도 LMO가 핵심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문재형 GMO반대전국행동 상임집행위원장은 “GM 식품·농산물이 인체뿐만 아니라 국내 농업과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국민들이 제대로 이해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LMO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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