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통풍 시트·LED로 차별화한 게이밍 체어, 시디즈 GC PRO
2023. 4. 21. 13:19
집안에 있는 모든 가구는 목적이 있다. 식탁은 부엌에서 활용하고, 소파는 거실이나 휴식을 위한 제품이다. 책장은 서재로, 침대는 침실로 가는 것이 이치다. 우리는 항상 공간과 목적에 맞게 가구를 배치한다. 그렇다면 게이밍 룸은 어떨까? 게이밍 룸은 책을 읽는 서재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위한 방이다.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데스크톱과 대형 모니터, 다채로운 색상으로 빛나는 키보드와 마우스, 특정 게임의 팬임을 자랑하는 포스터와 굿즈, 여유가 있다면 텔레비전과 콘솔 게임기, 푹신한 소파까지 마련해 놓는 게 게이밍 룸이다.
하지만 게이밍 룸을 위한 가구가 출시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게이밍 데스크톱의 외형과 디자인이 그리 특별하지도 않았고, 컴퓨터 책상과 의자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데스크톱과 외부 기기들이 다양한 조명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고, 모니터와 스피커, 헤드셋이 게임 내 사운드와 시각 효과를 더욱 강조하는 장치로 떠오르면서 게이밍 룸이라는 공간도 생겼다. 그렇게 데스크톱과 게이밍 모니터를 배치하기 적절한 게이밍 책상과 게이밍 체어가 등장했다.
하지만 게이밍 룸을 위한 가구가 출시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게이밍 데스크톱의 외형과 디자인이 그리 특별하지도 않았고, 컴퓨터 책상과 의자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데스크톱과 외부 기기들이 다양한 조명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고, 모니터와 스피커, 헤드셋이 게임 내 사운드와 시각 효과를 더욱 강조하는 장치로 떠오르면서 게이밍 룸이라는 공간도 생겼다. 그렇게 데스크톱과 게이밍 모니터를 배치하기 적절한 게이밍 책상과 게이밍 체어가 등장했다.
물론 게이밍 체어가 등장한 지 4~5년은 흘렀다 보니 살만한 게이머는 다 샀다는 인식이 없진 않다. 게이밍 체어 자체가 일반 용도로 활용하기엔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한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이기도 해서다. 하지만 저렴한 제품을 오래 사용해 본 사람들은 오히려 프리미엄 급 제품은 어떨까 하는 욕심이 생길 것이다. 시디즈 GC PRO 게이밍 의자가 이런 게이머를 겨냥한 제품이다.
시디즈가 처음 도전하는 게이밍 체어, GC PRO
시디즈 GC PRO는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SIDIZ)가 각 잡고 내놓은 게이밍 체어다. 시디즈는 사람이 앉는 순간부터 어떤 행동을 어떻게, 왜 하는지를 사용자 관점에서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의 기능을 제공하는 의자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한 GC PRO 역시 게임이라는 하나의 목적에 맞춰 설계된 제품으로, 게이머가 게임을 할 때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담아 최상의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돕는다. GC PRO는 지난 4년 간 40여 명이 넘는 젠지 e스포츠팀 프로 선수들이 사용해 본 의견을 바탕으로 만든 게이밍 체어로, 게이머에게 필요한 상황별 맞춤 솔루션과 인체공학적 형태를 갖춘 게 특징이다.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모토로 출시된 T80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 출시된 T80 시리즈는 독일 이토 디자인 스튜디오와 6년 간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제품으로, 어떤 공간에서든 완성도가 높고 최상의 품질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T80에 적용된 '얼티밋 싱크 틸트'는 138개의 부품이 맞물리며 작동하는데, 이로써 등판 밀림 현상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또한 차량용 시트에 탑재되는 럼버서포트(요추지지대)를 갖추고, 마호가니 원목 무늬 커버와 고급 패브릭 등을 적용해 프리미엄 급에 맞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맞춤 양복이 착용자의 신체에 맞춰 최상의 핏을 제공하듯, T80 역시 사무용 의자의 용도에 맞춘 완성도를 추구한다. 이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필요로 하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는 것이 시디즈의 철학이다.
시디즈 GC PRO는 블랙 계열 가죽에 파란색 조명이 점등하는 블랙블루, 회색 계열에 빨간색 조명이 점등되는 그레이 레드 두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등받이와 좌판은 모두 관리가 쉽고 내구성이 높은 합성 가죽을 사용했고, 내부에는 자세의 진동을 흡수하는 울트라 컴포트 폼이 사용됐다. 높이는 헤드레스트 높이에 따라 1180mm에서 최대 1255mm 사이며, 좌판에서 등받이 끝쪽까지의 크기는 655mm에서 715mm다. 착석 가능한 무게는 미국 BIFMA(북미 사무 및 가구제품 인증) 기준에 맞춰 설계돼 80~90kg까지도 문제없고, 최대 120kg까지 버틴다.
자세 제어 기능은 가격만큼이나 최고 수준이다. 팔걸이(암레스트)는 총 9단계 110mm 높이로 조절할 수 있고, 좌우로 7단 60도 회전 조절 및 앞 뒤로 7단 50mm 길이 조절을 지원한다. 또 무릎이 90도가 되는 자세를 위해 높이 조절을 지원하고, 바닥면인 좌판도 5단계로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 전체 기울임 각도는 5단계로 설정할 수 있으며, 90도에서 최대 120도까지 지원한다.
통풍 시트 기대 이상··· 조명 효과도 만족스러워
시디즈 GC PRO가 다른 제품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통풍 시트다. 통풍 시트는 시트 내부에 내장된 팬으로 바람을 일으켜 의자와 맞닿은 부분에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한다. 주로 차량용 시트의 편의 장치로 탑재되는데, 이것을 게이밍 시트에 이식했다. 의자 하단에 보조 배터리를 연결하면 좌측 리모컨에 LED가 점등돼 3단으로 조절할 수 있다.
좌판 옆 스위치를 3단으로 조정해서 바람이 지속해서 나오도록 할 수 있고, 스위치를 길게 누르면 오토다운 모드로 진입해 자동으로 바람이 약해지기도 한다. 오토다운 모드에서는 3단계로 30분, 2단계로 60분, 1단계로 바람이 이어진다. 통풍 시트의 출력은 소형차에 탑재되는 수준으로 강하지는 않다. 하지만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땀이 차는 사람이라면 훨씬 나을 것이다. 배터리는 2만 암페어를 연결하고 쿨링 시트와 스타라이트를 모두 사용할 때 10시간 동안 쓸 수 있다.
조명 효과는 처음 선택한 제품 색상에 따라 다르다. 리뷰에 사용된 블랙 블루의 경우 등받이에 파란색 조명이 들어오며, 상단의 스위치를 3초간 터치하는 방식으로 켜고 끈다. 켜진 다음 짧게 터치하면 △ 싱글 △시프트 △사이클 △리드미컬 네 가지 효과로 LED 모드가 바뀌며, 다시 길게 누르면 꺼진다. 윈도우 10 이상 PC에서 ‘스타 라이트(STAR LIGHT)’ 앱을 설치하면 조명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스타 라이트 앱은 블루투스로 연동되며, 미지원 PC를 위해 블루투스 동글이 기본 제공된다.
착석 시의 만족감은 기대 이상이다. 20~40만 원대 게이밍 체어는 앉았을 때 일반 의자와 다른 이질적인 불편함이 있는데, 시디즈 GC PRO는 그렇지 않았다. 우선 좌판을 앉았을 때 무릎이 90도를 유지하도록 깊이를 조절하고, 등받이 각도를 맞춘다. 그다음 윙 타입 헤드레스트를 조절해 목 부분을 받치고 팔걸이 조절에 나선다. 팔걸이는 게임 장르에 따라 높이거나 각도를 꺾는 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또 장시간 게이밍 시 좌판을 앞으로 빼 양반 다리로 앉을 수도 있다. 좌판과 등받이의 폼도 아주 편안해서 6시간 이상도 자리를 뜨지 않고 게임을 할 수 있을 느낌이다.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게이머를 위한 투자
시디즈 GC PRO는 게이머 자신을 위한 투자다. 게임의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는 그래픽 카드와 프로세서, 그리고 모니터의 성능이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어떤 자세로 게임을 시작하고, 얼만큼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게임에 몰두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시디즈 CG PRO는 게이머들, 특히 어떤 게임에서든 완성도와 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데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부합하는 제품이다. 진성 게이머라면 하루에도 십 수 시간 이상 게임에 몰입할 수 있고, 이때 허리를 포함한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 의자다 얼마나 오랫동안 편안한 자세로 게임을 즐기는가를 따진다면 의자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품질이 좋은 의자에 앉은 것과 나쁜 의자에 앉아서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겼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게이머들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가격은 엠비언트 LED와 통풍 시트가 내장된 GC PRO 모델이 89만 원대, 두 기능이 제외된 시디즈 GC 모델이 69만 원대다. 기본 구성으로도 국내 게이밍 체어 브랜드의 프리미엄 급 가격이고, 외산 프리미엄 게이밍 체어와 비슷하다. 물론 시디즈 자체가 일반 사무용 의자에서 상당히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가격대다. 게이밍 룸을 모두 꾸미고 또 다른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면, 시디즈 GC PRO가 좋은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임창정 믿고 투자했는데…” 주가조작 피해 연예인 또 있었다
- “양손 흉기, 죽일 듯 쫓아와”…초유의 ‘재난 문자’까지 발송
- 제철 맞은 아스파라거스, 꾸준히 섭취한 결과는?
- 尹 “한미동맹은 네 잎 클로버…강철같은 동맹” 건배사
- 홍준표 “공무원은 주말에 골프 치면 안되나?…놀부심보”
- 대법, ‘세월호 특조위 방해’ 조윤선 유죄취지 파기환송
- 日극우 “한국인들, 日오면 싸구려 음식만” vs 서경덕 “열등감”
- 이금희 “전 남친에게 ‘잠수 이별’ 당했다…이상형은 BTS 뷔”
-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이상직, 징역 6년 확정
- 질 여사 “내 친구 김건희 여사”… 함께 간 전시관은 ‘특별한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