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20만 양성” 정부, 5600억 투입해 SW 육성

김은성 기자 2023. 4. 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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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과 소프트웨어(SW) 전문 인재 20만명 육성 등을 위해 56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SW가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하고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기술 구현을 이끄는 흐름에 맞춰 질적 개선에 나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디지털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5630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정부는 SaaS 분야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1100여개인 SaaS 기업을 2026년까지 1만개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 시스템 구축(SI)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SaaS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유통·판매가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특성상 국내 SW 기업 성장과 해외 진출에 용이한 환경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SaaS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 후 어려움을 겪는 마케팅, 영업 등은 정부가 돕는다. 이를 위해 해외 빅테크 콘퍼런스 등과 연계해 국내 SW 경쟁력을 알리는 글로벌 테크 파트너십 행사를 마련키로 했다. Saas 기업 대상 대출·보증 등 정책금융도 1000억원을 편성했다.

다양한 하드웨어의 구조를 고려해 저전력으로 최고의 성능을 내도록 돕는 시스템 SW 기술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소프트웨어로 최적화·경량화가 이뤄진 뒤에야 지속가능한 비용으로 AI 반도체 등을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산 AI 반도체를 쓴 데이터센터에서 구동할 고효율 컴퓨팅 SW 개발을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한다.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매출 1000억원대의 강소 SW기업도 145개에서 2027년 250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비하기 위해 2027년까지 20만명의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현재 15곳인 인공지능 및 인공지능융합혁신대학원을 2025년까지 22곳으로, 메타버스대학원은 2곳에서 2026년 1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디지털 배움터 등의 보편 교육체계도 확대해 일반 국민의 소프트웨어 역량도 높일 예정이다.

개방·협력 기반의 오픈소스 생태계도 구축한다. 현행 공개 소프트웨어 포털을 개선해 국내 개발자와 기업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SW는 디지털 신기술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기반으로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인재 양성과 기반 기술 개발, 제도 개선 등의 주요 정책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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