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루이비통 회장, '점심 오디션'으로 후계자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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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74)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자신의 뒤를 이어 거대 명품 제국을 이끌 후계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각) LVMH 승계 문제와 관련해 아르노 회장이 그의 다섯 자녀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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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씩 주제 정해 대화…후계자 선정 작업
전 세계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74)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자신의 뒤를 이어 거대 명품 제국을 이끌 후계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후계자 선정 방식이 '오디션'으로 다소 독특해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각) LVMH 승계 문제와 관련해 아르노 회장이 그의 다섯 자녀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LVMH는 현재 기업가치가 4800억달러(약 688조2000억원)로 평가되는 글로벌 명품 제국이다. 아르노 회장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 부호 순위에서 총 2110억달러(약 278조원)의 재산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한 달에 한 번 그의 다섯 자녀를 LVMH 본사로 불러 점심을 함께 먹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정확히 90분간 이어지는 식사에서 논의 주제를 제시해 돌아가면서 자녀들의 의견을 묻는다. 회사 관리자들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도 하고, LVMH의 여러 브랜드 중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도 묻는다고 한다.
수십년간 자녀들의 경영 수업에 힘을 써온 아르노 회장은 자식 중 누구에게 기업을 물려줘야 할지 오랜 시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자녀들에게 그룹 내 핵심 직책을 맡기거나 권한을 주며 경영 수업도 강화하고 있다. 자녀들이 어릴 때는 해외 출장이나 협상장에도 데리고 다녔다.
후보군을 들여다보면 장녀인 델핀 아르노(48)가 지난 1월 그룹의 2대 브랜드인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면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생 앙투안(45)은 LVMH 가족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의 CEO다.
아르노 회장이 재혼해 낳은 세 명의 아들도 쟁쟁한 경쟁 상대들이다. 알렉상드르(30)는 명품 보석 업체 티파니앤코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유명 래퍼 제이지(Jay-Z), 트위터 공동 설립자 잭 도시 등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프레데릭(28)은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를 이끌고 있고, 막내 장(24)은 루이뷔통 시계 부문의 마케팅·개발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이들 가족의 측근은 이들이 비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서로를 이복 남매가 아닌 친남매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쟁 구도나 갈등 양상을 보이지 않기 위해 신중히 처신하며, 심지어 농담으로라도 다섯 명 중 누가 테니스나 피아노에서 최고인지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시드니 톨레다노 전 크리스티앙 디오르 CEO는 "아르노 회장은 무엇보다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주어진 과제와 조건에서 누가 최고인지를 고르는 사람이라 자녀들에 대해서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르노의 자녀 중 한 명이 반드시 LVMH의 미래 경영자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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