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성장하는 중소형 OLED, 피엔에이치테크 최대 수혜 이유는?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매출이 올해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형화되는 전장 디스플레이와 태블릿, 노트북 OLED의 수명을 늘리는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서용 피엔에이치테크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에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형 OLED 시대를 대비해 R&D(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 노력이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증권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OLED 소재 업체로 평가받는다. 2020년 8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240억원, 2022년 350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사들은 2024년 매출이 최대 749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올해 58%, 내년은 8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연구인력으로 채용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50% 수준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붓는 현 대표의 경영철학 덕분이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3억원을 사용했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태블릿 사용 면적은 단순 비교하더라도 스마트폰 대비 4~5배가량 수준"이라며 "매출이 출하 대수가 아닌 출하 면적에 비례하는 소재 업체인 피엔에이치테크의 수혜로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 규모는 2021년 348억 달러에서 2025년 398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급성장하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피엔에이치테크의 소재가 채택되는 수도 늘어나고 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고굴절CPL, 레드프라임, 레드호스트, 장수명 발광 소재 등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OLED, 전장 OLED에 공급 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저굴절CPL도 적용이 예상되고, OLED의 수명을 늘려주는 장수명 발광 소재들의 양산증대와 함께 신규 장수명 소재 초도 양산도 기대된다. 특히 시야각 향상을 위해 중대형 OLED에 사용되는 저굴절CPL로 추가적인 고부가 이익이 기대된다.
최근 피엔에이치테크의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LGD)는 '2023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차량용 OLED의 미래 전략을 밝혀 주목받았다. 회사는 전장용 OLED 향으로 발광 소재 2종을 공급하고 있다.
LGD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대에서 2030년 3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OLED 평균 크기도 2022년 12인치대에서 2020년 18인치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발표로 LGD에 소재를 공급하는 피엔에이치테크의 장기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 OLED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피엔에이치테크가 주도적으로 생산 중인 장수명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관련 생산 기술 확보 및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원자재 관련 기술개발도 병행하여 진행 중이다.
현 대표는 "빅 사이클에 돌입한 OLED 시장에서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OLED 외에도 유기 태양광 전지, 바이오센서 등 신규 사업에 기술 적용도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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