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자궁출혈, 코로나19 백신 후유증으로 인정될까

박정연 기자 2023. 4. 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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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자궁출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 인정을 놓고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상자궁출혈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의심증상 중에서도 관심이 높다.

 이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이상자궁출혈, 생리불순 등 월경장애를 코로나19 백신의 '관련성 의심 질환'에 추가했지만 백신 접종과 이 증상들의 인과관계를 완전히 인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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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림원 1년 가까이 결론 못내려…이달 초 신규연구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상자궁출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 인정을 놓고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상자궁출혈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의심증상 중에서도 관심이 높다. 2021년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해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5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기도 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8월 “코로나19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이상자궁출혈, 생리불순 등 월경장애를 코로나19 백신의 ‘관련성 의심 질환’에 추가했지만 백신 접종과 이 증상들의 인과관계를 완전히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상질환 발생에 따른 보상을 받기 위해선 심사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를 판단하는 새 연구가 시작됐다. 21일 의학한림원에 따르면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최근 이상자궁출혈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달 초 2000만원 규모의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연구실시기관 선정까지 마쳤다. 설문조사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 발생 양상과 회복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의학한림원 관계자는 “7월 말쯤 연구가 마무리되고 이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상자궁출혈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또한 지난달 개최한 4차 포럼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사례 신고 건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청구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2월 26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백신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을 신고한 사람은 총 4234명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접종한 전체 여성 10만 명당 20명에 해당하는 수다. 백신을 접종받고 이상자궁출혈로 신고된 건은 총 4608건으로 이는 전체 여성의 코로나19백신 접종 10만 건당 7.3건에 해당한다.

특히 질병관리청이 이상자궁출혈을 이상반응 신고항목에 추가한 2021년 10월 14일 이후와 코로나19백신 관련성 의심질환 대상으로 이상자궁출혈이 추가된 2022년 8월 16일 이후에 이상자궁출혈 이상사례 신고 건은 급격히 증가했다. 다만 위원회는 “백신 접종 이후 증상 재발 및 악화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정보가 없어 인과성 판단과 관련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인과성 판단을 보류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연관성을 지지하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워싱턴대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지난해 8월 백신 접종이 여성의 월경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이스라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동일한 결론을 내린 이스라엘 아리엘대 연구 결과도 같은 해 국제학술지 '생식과학'에 발표됐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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