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국가대표팀 ‘고문’으로 돌아온다...국대 은퇴 후 2년 만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35)이 배구대표팀의 조력자로 나선다.
대한배구협회는 김연경을 여자 배구대표팀의 어드바이저(adviser·고문)로 위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2년 만이다. 2005년 고교 3학년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튀르키예 등 강호들를 차례로 격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패색이 짙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기어이 5세트 역전승을 거두는 대표팀의 모습에 많은 국민이 열광했고, 김연경은 “해보자, 해보자, 후회 없이”라는 말 등을 통해 코트 안팎에서 팀을 이끌었다. 대회가 끝난 뒤엔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최근 김연경은 현역 연장이라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2022-2023시즌이 끝난 뒤 프로 무대에서도 완전한 은퇴를 고민했던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설득과 전력 보강 약속에 1년 더 뛰기로 했다. 지난 16일에 흥국생명과 총 보수액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대한배구협회는 “(김연경은)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면서 “이제 어드바이저로서 국가대표 선수 멘토링, 지도자 및 지원인력에 대한 업무지원 등 배구 국가대표팀 전반에 대한 조언자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고 했다. 이어 “소속팀인 흥국생명의 협조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훈련 및 파견 일정에도 부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일원으로서 국가대표팀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다음 달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는 여자배구 대표 선수들과 함께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한다. 5월 22일 떠나는 대표팀의 튀르키예 전지훈련에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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