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더 많은 판매량 추구”…박리다매 전략에 주가 급락

2023. 4. 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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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분기 저조한 실적에 급락했다.

20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75% 하락한 162.9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25억1300만달러(약 3조32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났지만 순익은 2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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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앞줄 왼쪽)가 2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본사 예정지에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머스크의 품에는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름 X Æ A-12)이 안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분기 저조한 실적에 급락했다.

20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75% 하락한 162.9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25억1300만달러(약 3조32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 예상치(22.4%)를 밑돌았다.

특히 전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가 차량 가격을 낮춰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머스크는 “우리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 쪽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이날 추가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더 내려 올해 들어 총 6차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런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늘어났지만 순익은 2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직전 분기(16.0%)보다 4.6%포인트, 작년 동기(19.2%)보다는 7.8%포인트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5166억 달러(약 686조원)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5466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 시총이 메타보다 낮아진 것은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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