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수요 문제없다”...DR호튼, 호실적에 주가 상승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4.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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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급감은 부담
미국의 한 단독주택.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주택건설업체 DR호튼(DHI)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DR호튼은 미국 회계연도 기준 2분기 매출액으로 7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64억5000만달러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 DR호튼의 주당순이익(EPS) 또한 2.73달러로 월가 예상치(1.9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DR호튼이 호실적을 기록한 건 할인 정책으로 신규 주택 판매를 촉진했기 때문이다. 높은 모기지 금리 환경 속 기존 주택을 매입하기 보다는 새 집을 짓길 원하는 미국 건축업자의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도날드 호튼 DR호튼 회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에 적용하기 위한 가격 조정으로 인해 분기 수요가 개선됐다”며 “고금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지만 저렴한 가격대의 신규 주택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주택 수요를 지원하는 인구 통계는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호실적 발표에 이날 DR호튼 주식은 5.64% 상승했다. 주가가 3%만 추가로 상승하면 지난 2021년 말 기록한 역사적 최고점에 도달하게 된다.

저가 정책으로 이번 실적이 선방하긴 했지만 DR호튼의 수주잔고가 급감하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2분기 말 DR호튼의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한 7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하락 폭은 지난 2007~2008년 부동산 시장 침체기 때와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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