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대사 불러 "말참견" 강력 항의
[정오뉴스]
◀ 앵커 ▶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인터뷰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거친 표현으로 반발한 걸 두고,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한·중 관계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외교부는 어제저녁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를 강하게 비판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에 대한 후속 조치입니다.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한 장호진 1차관은 "윤 대통령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장 차관은 또 중국 측이 이 건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우리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 수교 이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이례적인 일로, 발언 내용은 미국의 입장과 방향을 같이 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다른 사람은 말참견을 하지 말라"며 거친 말을 섞어가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역내 가장 민감한 현안 중 하나인 대만 문제를 놓고 강대강 언사를 주고받은 만큼, 한중 관계가 급격히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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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476332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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