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인간답게" 광주 장애인들 도심 대규모 결의대회

최성국 기자 2023. 4. 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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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째 장애인의날(4월20일)을 맞아 광주에서 장애인·활동가들의 대규모 지하철 탑승·도심 행진 집회가 열렸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25개 지역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21일 오전 10시30분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장애 차별 철폐 결의대회'를 열고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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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명 휠체어 지하철 탑승·시청 거리행진
장차연 "장애인 이동권·교육권·노동권 보장해야"
21일 오전 11시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 장애인 단체들이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4.21/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43번째 장애인의날(4월20일)을 맞아 광주에서 장애인·활동가들의 대규모 지하철 탑승·도심 행진 집회가 열렸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25개 지역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21일 오전 10시30분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장애 차별 철폐 결의대회'를 열고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다"고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휠체어를 탄 시민 40여명과 장애인 관련시설 종사자, 활동가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집회자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도 대거 현장에 배치됐다.

이들은 "광주 장애인들의 삶이 어떤지를 시민들께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 철폐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장애인 단체들이 21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에 대한 종합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3.4.21/뉴스1 최성국 기자

단체들은 "우리가 원하는 건 시설과 병원이 아닌, 내가 살던 곳에서 내 색깔 그대로, 함께 살고 싶은 사람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라며 "광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의 광주시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예산과 실행방은은 준비도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자체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중증장애인의 노동권 보장,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보장, 장애인 의료접근성 보장, 여성장애인 지원, 평생교육의 권리 보장,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확립, 최중증 뇌병변장애인 지원방안 마련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올해 7월부터 저상버스 법정 의무대수가 도입된다. 광주시는 장애인들을 위한 '최초' 정책을 도입했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장애인 탈시설 지원센터 설립, 공공일자리 740개 창출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21일 오전 '광주장애인 차별 철폐 집회'의 일환으로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문화전당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3.4.21/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4개조로 나눠 광주 지하철 문화전당역으로 향했다.

휠체어를 탄 시민들은 '중증 장애인 종합지원 계획 마련', '저상버스 법정도입대수 이행',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센터 신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줄줄이 지하철역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5·18민주광장에서 문화전당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엘레베이터를 2차례 나눠타고 지하로 들어가야 했다. 엘레베이터는 휠체어 1대와 사람이 3~4명 타면 가득 찼다.

장애인들은 지하철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장시간에 걸쳐 지하철 탑승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이날 문화전당역에서 지하철에 탑승, 김대중컨벤션센터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는 상무지구와 한국은행을 거쳐 광주시청으로 향하는 거리행진을 펼치고, 광주시에 장애인 권리 보장안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21일 오전 '광주장애인 차별 철폐 집회'의 일환으로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문화전당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3.4.21/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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