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 "'드림' 핸디캡은 나, 비교작이 '극한직업' 됐다…함께한 이들에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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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림' 개봉을 앞둔 이병헌 감독이 작품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 혹평에 아쉬움과 함께 관람을 독려하는 심경을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분 좋은 상태'라며 "별 볼 것도 없는 게 호기롭긴 하던 시절. 애써 곧추세우지 않으면 바닥에 머물 자존감을 위해 떠들고 다니던 말. '네 맘대로 어디 한번 웃겨봐라 하면 앉아서 보는 사람도 자빠트릴 수 있다' 그렇게 만든 영화가 '극한 직업' 그래도 되는 이야기. '드림'은 그러면 안 되는 이야기. 그래서 그 많은 거절이 있었겠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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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드림' 개봉을 앞둔 이병헌 감독이 작품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 혹평에 아쉬움과 함께 관람을 독려하는 심경을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분 좋은 상태'라며 "별 볼 것도 없는 게 호기롭긴 하던 시절. 애써 곧추세우지 않으면 바닥에 머물 자존감을 위해 떠들고 다니던 말. '네 맘대로 어디 한번 웃겨봐라 하면 앉아서 보는 사람도 자빠트릴 수 있다' 그렇게 만든 영화가 '극한 직업' 그래도 되는 이야기. '드림'은 그러면 안 되는 이야기. 그래서 그 많은 거절이 있었겠지"라고 적었다.
이어 "부침의 절정에서 내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 내가 틀린 건가, 내 고집인가, 아집인가, 놔야 하나? 하지만 포기하려야 포기도 못할 그 어떤 선을 넘은 상태. 이 이야기가 가진 핸디캡은 인정. 하지만 극복 가능한 정도. 분명 의미도 재미도 있을 거란 내 확신을 버리지 못함. 다시 수많은 설득의 과정을 거쳐 수많은 사람의 노고를 빌려 완성한 '드림'. 물론 '극한직업'의 영광이 큰 몫 했고 그 성공의 끝에서 '아 이제 드림을 찍을 수 있겠구나' 했고 드림 제작사 대표님께도 으스댔었는데, 세상에 내놓고 보니 이 영화의 핸디캡은 홈리스가 아닌 이병헌 감독이었음"이라며 자조 섞인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얘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도 얼마큼 웃기냐 신박하냐로 평가받는 감독이 되어 있었음.(이것도 감사하긴 함 신박함은 '킬링 로맨스 추천') 비교 작품은 유사 장르의 다른 영화가 아니라 '극한직업'이 되어 있었음. '극한직업2'를 찍은 게 아닌 제작사 대표님을 비롯해 함께한 사람들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함. 미안해요"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소외된 곳을 비춘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에 익숙한 형식 그 안에 허용 가능한 재미를 배치할 것. 그래서 홍대와 소민 캐릭터를 배치. 주연이 조연을 위해 만들어지는 이상한 경우. 작업한 사람 입장에선 이게 새로운 재미였음. 이 선택에 대해선 지금도 전혀 후회가 없음"이라며 "온 가족이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형태의 대중영화로서 이 이야기가 널리 소개되길 바람"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감독은 "난 되게 웃기던데"라고 웃음을 덧붙이며 "4월 26일 개봉이래요. 아마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기 좋을 겁니다. 한 번 나가시죠. 부모님 손잡고"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16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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