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드나 했던 화장품·항공에 짙은 먹구름…"성장세 안 꺾일 것" 왜?
중국 경기의 호전에 상승하던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가 한중 관계의 경색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만났다. 중국 소비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에서 카지노 업체인 GKL, 롯데관광개발은 각각 10.12%, 5.64% 내리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8.69%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2.25%, 진에어는 3.16%, 에어부산은 0.60% 약세를 보인다.
이날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한중 관계의 경색 기류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대만과 관련된 언급을 중국이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일대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결국 이런 긴장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린 국제사회와 함께 이런 변경을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의 몫이다. 타인의 말참견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 경기의 회복, 연내 한중 항공 노선 확대 등으로 중국 소비 관련주에 기대가 몰리던 터라 주가에도 더 큰 하방 압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 2.9%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리오프닝의 효과를 분명하게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한중 항공 노선 확대로 소비 관련주에 기대가 몰렸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과 외교적 마찰로 주가는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침체를 겪은 후 비내구 소비재에서 내구 소비재 순으로 소비가 정상화 되고 있듯 3개월 후에는 IT 제품을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섬유의류 관련주는 중국향 수출, 판매 증가 등과 밀접한 영향이 있어 리오프닝 관련주로 가장 관심을 받는 업종이다. 증권가서는 이들 업종 중 중국 노출도가 높은 종목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감소를 감안해 섬유의복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 노출도가 높은 기업은 높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내수와 미국은 수요 위축 영향으로 의류 소비가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고 주요 브랜드사와 OEM업체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면서도 "반면 중국 시장에 대해 노출도가 높은 업체는 리오프닝 영향으로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하고 최선호주로 F&F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송중기·케이티, 로마서 포착…주변 시선에도 '다정한 스킨십' 과시 - 머니투데이
- 서태지·이지아 비밀결혼→55억 이혼소송…대충격의 그날[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故서세원 23세 연하 아내 '혼절'…8살 딸 아빠 사망 몰라" - 머니투데이
- '김미화 외도·혼외자' 주장한 전남편, 추가 증거 제출…구형 연기 - 머니투데이
- '노출피아노' 이해인 "나만의 길…男팬 너무 많은 건 부작용" - 머니투데이
-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취임 전에 서둘러"…美, TSMC에 최대 9.2조 보조금 확정 - 머니투데이
- 웃으며 들어간 이재명, 중형에 '멍'…'입 꾹 다문 채' 법원 떠났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