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야스쿠니에 공물… 의원 87명은 집단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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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주요 정치권 인사들은 대거 신사를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참배하지 않았지만 초당파 의원 모임 소속 약 90명이 집단 참배에 나선 것을 두고 일본 정치권을 중심으로 매년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행위가 반복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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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뒤 참배 안 했지만 5번째
韓 외교부 “깊은 실망과 유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주요 정치권 인사들은 대거 신사를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참배하지 않았지만 초당파 의원 모임 소속 약 90명이 집단 참배에 나선 것을 두고 일본 정치권을 중심으로 매년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행위가 반복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공물(사진) 봉납에 유감을 표시했다.
교도(共同)통신·NHK 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큰 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공물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 일종)를 일컫는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의 대응을 답습한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각료와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도 줄이었다. 이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공물을 봉납했고,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원 87명이 신사를 직접 찾아 집단으로 참배했다.
일본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취임한 달인 2021년 10월과 지난해 4·8·10월에 각각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기시다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진정한 행동을 통해 반성의 뜻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초치 등은 하지 않았다.
김현아·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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