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중국, 와그너 측 무기 지원 요청 거절"-美기밀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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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활약 중인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이 중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 측에서 이를 거절한 정황이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을 인용해 "와그너 그룹은 올해 초 중국에 무기 공급을 요청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1월 초 중국은 와그너 그룹에게 어떠한 무기도 보내지 않았고, 무기 공급과 관련해 와그너 그룹과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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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활약 중인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이 중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 측에서 이를 거절한 정황이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을 인용해 "와그너 그룹은 올해 초 중국에 무기 공급을 요청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1월 초 중국은 와그너 그룹에게 어떠한 무기도 보내지 않았고, 무기 공급과 관련해 와그너 그룹과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측에서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지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문건에는 와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와 시리아로부터 무기를 구매한 것으로 기재됐다. 벨라루스가 1월 초까지 약속된 불특정 무기의 50%를 이미 인도했으며, 와그너 그룹에게 30만 개의 VOG-17 수류탄을 보내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또 시리아로부터 불특정 시점에 SPG-9 유탄발사기 6개와 수류탄 180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CNN이 확보한 기밀문건에는 와그너 그룹이 지난 2월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튀르키예(터키) 연락책과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와그너 그룹이 접촉한 연락책이 누구인지, 무기 구매로 이어졌는지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
와그너그룹 용병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운영하는 용병단으로, 러시아의 해외 세력 확장을 돕는 사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시리아, 리비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베네수엘라 등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독재자가 지배 중인 국가를 지원해 왔다.
와그너 그룹은 현재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 대부분은 러시아 감옥에서 모집됐으며, 와그너 그룹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간 복무하는 대가로 이들에게 자유를 약속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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