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면 타 죽을 것”…윤 대통령 발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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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장(외교부 장관)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면 타죽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20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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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장(외교부 장관)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면 타죽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1일 중국 외교부가 주최한 포럼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장난’이라는 표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을 계기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쓴 표현이다.
이날 친 장관은 “최근 중국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도전하고, ‘무력이나 강압으로 대만 해협의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바꾸려 한다’거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는 이상한 주장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러한 발언의 논리는 터무니없고 최소한의 국제적 상식과 역사적 정의에 반하기 때문에 그 결과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의 핵심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는 그 누구에게도 양면성을 보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한다.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스스로를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 최근 발언 취지를 언급해 사실상 윤 대통령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의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20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같은날 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말참견’ 발언은 “외교적 결례”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윤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라고 표현하며 이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뒤, 한·중 두 나라가 3일째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친 장관은 “대만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중국 본토가 아니라 분리주의 세력과 대만 독립을 이용하려는 소수의 국가들”이라며 “그들이 정의하는 규칙, 현상유지, 안정 등은 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왜곡하고 전후 질서를 전복하며 중국의 주권을 짓밟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고대부터 중국 영토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였으며 대만해협 양안은 모두 같은 중국에 속해 있다. 이것이 대만의 역사이자 대만의 현주소이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이를 전복하는 것은 결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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