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0%대로 반등…美 국빈 방문으로 상승세 탈까

정지형 기자 2023. 4. 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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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1일 한 주 만에 다시 30%대를 회복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향하던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그릴지 주목된다.

동시에 대러·대중 관계 악화 속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미를 계기로 지지율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1일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오른 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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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만에 4%p 올라 31%…바닥 찍고 상승 추세 이어갈지 촉각
러·중 '외교 리스크' 여전…부정평가 1위 '외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국가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1일 한 주 만에 다시 30%대를 회복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향하던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그릴지 주목된다.

동시에 대러·대중 관계 악화 속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미를 계기로 지지율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1일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오른 31%로 집계됐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도 5%p 떨어져 60%로 내려왔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4월2주 차 조사에서 27%로 고꾸라지며 위기감을 불러왔다. 지난해 11월3주 차 조사에서 29%를 기록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지자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국정운영 동력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이 곧장 30%대로 올라서면서 역대 최저치에 다가서는 상황은 모면하게 됐다. 갤럽 기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는 24%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50대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0대는 23%로 지난주보다 10%p 올랐다. 50대는 31%로 9%p 상승했다. 보수층 지지율이 62%로 전주 대비 8%p 오른 것에 더해 중도층(18%→25%, 7%p 증가)이 되돌아온 점도 지지승 상승을 이끈 요인이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은 50%로 6%p, 부산·울산·경남은 40%로 4%p 각각 증가했다. 이날 상승 움직임은 지난주까지 윤 대통령 지지율을 억누른 외교 리스크가 다소 잠잠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갤럽은 "일본 관련 직접 언급은 점차 줄고 있다"며 "지난주 논란이 된 미국 동맹국 도·감청 건은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 체포로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놓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에 관한 반발과 한일 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논란 등 각종 잡음이 수그러들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오는 24일부터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 관한 기대감이 유입된 점도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 중에서 외교가 압도적으로 많아 '외교 리스크'에 따른 지지율 하방 압박은 여전한 상태다. 실제로 부정 평가 이유 중 외교가 32%로 많았으며 전주와 비교해도 4%p 상승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민간인 대규모 공격이나 대량 학살 등을 전제로 우크라이나 무기 직접 지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러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또 같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대만해협 긴장을 거론하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힌 점도 중국 측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 정부는 "말참견은 허용되지 않는다",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다가는 불에 탈 것"이라며 잇따라 수위 높은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갤럽은 "주초 윤 대통령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에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반발해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갤럽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전체 응답률은 8.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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