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지수 ‘1000선’ 회복 불구… HMM 실적 내리막

이근홍 기자 2023. 4.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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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글로벌 해운 운임 지수가 10주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올해 물동량 감소 속 선복량이 증가하는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추세적인 지수 반등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컨테이너선 수요는 올해 하반기부터 소폭 반등이 예상되나 연중 신조 선박 인도가 대거 이어지며 수급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라며 "해운 운임은 올해까지 약세를 보이다 내년에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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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글로벌 해운 운임 지수가 10주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올해 물동량 감소 속 선복량이 증가하는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추세적인 지수 반등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33.65로 전주(956.93) 대비 76.72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31일부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SCFI는 지난 2월 3일(1006.89) 이후 처음 1000선을 기록했다.

해운 운임 오름세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장기 운송 계약 협상 과정에서 해운사들이 물동량 조절에 나선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앞으로 선복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운항 일정 취소와 같은 단기적인 대응책으로는 지수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2023년 1분기 시황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대는 올해 2740만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 내년 2920만TEU, 2025년 3100만TEU로 매년 6%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컨테이너선 수요는 올해 하반기부터 소폭 반등이 예상되나 연중 신조 선박 인도가 대거 이어지며 수급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라며 “해운 운임은 올해까지 약세를 보이다 내년에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도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선사들이 임시결항·항로 우회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올해 컨테이너 시장은 운임 약세가 예상되고 컨테이너 선사들의 실적도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2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1486억 원)보다 76.9%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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