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여성 잇단 요직 기용… LG ‘유리천장’ 망치질

장병철 기자 2023. 4.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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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은 없다.'

LG전자가 조직의 다양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인재 육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아시아 거점 TV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에 R&D 센터를 설립하면서 40대 젊은 여성 인재인 이소연(47) 상무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주재원 파견 제도를 통해 여성 인재가 다양한 지역을 경험해 차기 리더로 클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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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육성·조직혁신 속도
최근 외부영입임원 28% 여성
마케팅 등 對고객조직서 두각
인니R&D센터장 40대 여성상무
90년대생 해외주재원 파견도
“다양성 높이고 경쟁력 강화”

‘유리천장은 없다.’

LG전자가 조직의 다양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인재 육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연구·개발(R&D)부터 고객 접점 부서까지 여성 리더를 핵심 요직에 전방위적으로 배치해 조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영입한 외부 임원 21명 중 여성 임원은 6명, 28.6%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LG전자 전체 임원 288명 가운데 여성 비중이 13명, 4%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 임원의 절반가량은 최근 3년 내 영입됐으며, 대다수가 고객 접점 조직에 배치됐다”며 “조직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인재 영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R&D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여성 리더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LG전자는 아시아 거점 TV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에 R&D 센터를 설립하면서 40대 젊은 여성 인재인 이소연(47) 상무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이 상무는 홈엔터테인먼트(HE) 연구소 근무 당시 TV 개발에 모듈러 설계를 도입하고 제품 경쟁력 개선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R&D 법인으로 이동해 현재 인도네시아 TV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1980년대생으로 올해 임원 인사를 통해 아마존 사이언스에서 새롭게 영입한 한은정(43) 상무와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LG그룹 최연소 상무로 승진한 신정은(43) 상무는 각각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산하 인공지능(AI)연구소와 기업 대 기업 간(B2B) 선행기술센터 소속으로 LG전자의 선행 R&D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과 고객경험 디자인 등 고객 접점 부서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한 여성 리더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지난달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으로 정수진(49) 상무를 영입했다. 정 상무는 LG전자의 국내 광고, 마케팅 등의 브랜딩을 총괄하고 고객 디지털 접점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주재원 파견 제도를 통해 여성 인재가 다양한 지역을 경험해 차기 리더로 클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아(32) 선임은 1990년대생이지만 지난해 1월부터 파나마 법인으로 파견돼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선임은 LG전자 해외 파견 주재원 가운데 최연소 주재원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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