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 “카카오VX가 2년간 801회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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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손자회사인 카카오VX가 경쟁업체의 내부시스템을 무단으로 침입해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부대표는 "카카오VX가 2021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2년간 총 801회에 걸쳐 스마트스코어 내부시스템에 침입을 시도했고, 577회 침입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카카오VX는 이를 통해 스마트스코어가 보유한 148개 골프장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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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손자회사인 카카오VX가 경쟁업체의 내부시스템을 무단으로 침입해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골프 플랫폼 스타트업 스마트스코어의 박노성 부대표는 지난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가 조승래·윤영덕·이용빈 의원실 및 경제민주화네트워크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불공정 피해 증언대회 을(乙)들의 아우성’에서 카카오VX를 지난 10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카카오VX가 2021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2년간 총 801회에 걸쳐 스마트스코어 내부시스템에 침입을 시도했고, 577회 침입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카카오VX는 이를 통해 스마트스코어가 보유한 148개 골프장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 부대표는 카카오VX가 자사 서비스의 화면 구성 등을 거의 동일하게 구현한 데에 해킹을 의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부시스템에 접근한 IP 목록을 확보, 카카오VX의 IP와 대조한 결과 무단침입 정황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박 부대표는 “과거에도 신규 산업 진출 시 경쟁사에 대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사용했을 지 의문이다”라며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 카카오의 불법적인 행태에 대한 상세 내용을 알리고 공동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스코어는 올해 2월 카카오VX가 자사 기술을 모방했다며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카카오VX가 골프장들을 대상으로 연 1000만원의 지원비 및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부당한 영업행위를 전개, 회사에 피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같은 내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카카오VX를 신고했다.
스마트스코어는 카카오VX가 자사 서비스의 캐디 설정 화면, 태블릿 내 스코어 카드 화면 등을 베낀 것으로 보고 있다. 기능적인 측면도 흡사하다는 게 스마트스코어 측 주장이다.
스마트스코어는 2014년부터 골프장 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카카오VX는 2021년 4월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카오VX 측은 회사 직원이 스마트스코어의 골프장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한 사실을 인정했다. 카카오VX 관계자는 “스마트스코어에서 이직한 직원의 내부시스템 접근 권한이 퇴사 이후에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직원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해서 내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라며 “직원의 행동이 해킹으로 분류되는 것이 맞는지, 스마트스코어에서 주장하는 ‘801회’ 등 수치가 정확한지 등을 파악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직원의 단독 행동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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