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집값 11년만에 최대폭 하락

임정환 기자 2023. 4.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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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값이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급등한 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주택 가격 하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Fed의 기준금리 인상 탓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 주담대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는 6.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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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택매매 전년비 22% 감소
SVB사태 대출감소가 기름 부어

미국 집값이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급등한 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유동성 부족을 우려한 은행들이 대출에 소극적 태도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돼 향후 집값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기존 주택 중위가격이 37만5700달러(약 4억97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특히 집값은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는데, WSJ는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하락도 11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3월 매매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 급감, 미국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주택 가격 하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Fed의 기준금리 인상 탓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 주담대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는 6.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주담대 금리가 3%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2배 이상으로 오른 수치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주택 구매자들은 주담대 금리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사람들이 적절한 금리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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