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25조 규모 데이터 시장 잡기 총력전

이재용 2023. 4.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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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카드사들이 각 사업 분야에서 데이터 강자로 꼽히는 기업들과 '데이터 동맹'을 맺고 있다.

이종 산업 간 데이터 교류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데이터 산업 시장을 주도하려는 전략이다.

국내 데이터 산업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1.9%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소비자 데이터에 강점이 있어 팽창하는 데이터 산업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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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유통·IT 등 각 분야 데이터 강자와 합종연횡
연평균 12% 성장하는 데이터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각 사업 분야에서 데이터 강자로 꼽히는 기업들과 '데이터 동맹'을 맺고 있다. 이종 산업 간 데이터 교류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데이터 산업 시장을 주도하려는 전략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나이스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신희부 나이스평가정보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가 '데이터 얼라이언스'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카드]

참여사들은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상품을 기획·판매하고 민간 영역뿐만 아니라 정부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데이터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데이터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데이터 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받았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기업들의 신청에 따라 데이터의 익명·가명 처리 적정성을 평가한 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결합해 주는 기관이다.

지난 12일에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 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 주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인가도 받았다.

카드사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국내 데이터 산업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1.9% 성장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터 산업 규모는 25조5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카드사들은 소비자 데이터에 강점이 있어 팽창하는 데이터 산업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 주목받는다. 카드 데이터는 소비자들의 패턴을 정교하게 분석하기 좋아 상품 개발이나 광고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의 합종연횡은 이미 활발하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1년 10월 SK텔레콤·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데이터 동맹을 맺었다. 이후 금융결제원과 LG전자, GS리테일, SK브로드밴드 등 6개 사가 동맹체에 합류했다.

KB국민·롯데·하나카드는 지난해 공동으로 '디지털 라이프 데이터 댐' 협약을 맺고 CGV, NH농협은행, 나이스그룹 등과 카드 거래·통신·금융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통해 고객에게 유용한 데이터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공급 기업·플랫폼 기업·데이터 전문기관에 이르는 완성형 데이터 사업 모델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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