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횡령' 조현범 측, 첫 재판서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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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범(5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인 MKT로부터 약 875억원 상당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로 지난달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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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범(5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조 회장의 변호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한국프리시전웍스(MKT)와 관련한 배임 혐의를 부인하며, 리한에 대한 자금 대여도 배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인 MKT로부터 약 875억원 상당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로 지난달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갔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2017∼2022년 75억5천여만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음을 알면서도 이 업체 박지훈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별다른 담보 없이 MKT 자금 5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했다.
개인 주거지 가구 구입 비용 2억6천만원을 한국타이어 신사옥 가구 대금에 합산하거나, 개인 이사비 1천200만원을 해외 파견직원 귀임 비용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횡령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변호인은 "당시 리한의 경영 상황이 어렵긴 했지만 자금을 대여하면 상당한 이자를 받을 것으로 판단했고, 실제로 변제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개인 이사비용 관련 혐의에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횡령과 배임 혐의를 구성하는지는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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