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찾는' 수원 삼성 "리얼 블루 정책은 오해...앞으로도 마찬가지"

고성환 2023. 4. 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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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50) 감독과 결별한 수원 삼성이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수원 관계자는 "슈퍼매치를 고려해 감독 교체를 단행한 것은 아니다. 이미 3월 말에 이병근 감독님께서 4월 성적에 따라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구단에서도 이전부터 준비해 온 과정도 있다. 그런 것들이 맞아떨어졌다. 어떤 한 경기를 염두에 두고 감독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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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대선 기자]

[OSEN=고성환 기자] 이병근(50) 감독과 결별한 수원 삼성이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이른바 '리얼 블루' 정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18일 이병근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수원 구단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물어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이병근 감독에게 감사하고, 또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리 놀라운 선택은 아니다. 수원은 올 시즌 7경기에서 2무 5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순위는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에도 10위에 그치며 강등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왔으나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오히려 셀틱으로 떠난 오현규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뿐이다.

다만 결별을 결심한 시점은 다소 예상외다. 수원은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슈퍼 매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가장 중요한 라이벌 더비를 앞두고 사령탑을 경질하는 승부수를 택한 것. 일단 최성용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지만, 첫 경기부터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됐다.

수원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당연히 부담이 될 것이다. 지금 1승이 굉장히 아쉬운 상황이다. 그래도 다 같이 분위기를 쇄신해서 뭔가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또한 서울과 맞대결을 의식해 이병근 감독을 경질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수원 관계자는 "슈퍼매치를 고려해 감독 교체를 단행한 것은 아니다. 이미 3월 말에 이병근 감독님께서 4월 성적에 따라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구단에서도 이전부터 준비해 온 과정도 있다. 그런 것들이 맞아떨어졌다. 어떤 한 경기를 염두에 두고 감독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동안 수원은 윤성효, 서정원, 이임생, 박건하, 이병근 감독 등 구단 출신 인물들에게 감독직을 맡겨 왔다. 많은 이들이 '리얼 블루' 정책이라 부르는 감독 선임 기조였다. 자연스레 차기 감독 역시 수원을 거쳐 간 인물 중에서 나오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지금껏 윤성효 감독, 서정원 감독부터 해서 구단 출신 감독들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이임생 감독은 우리 팀에서 코치는 했지만, 선수로 뛴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라며 "투자가 예전만 못하고, 구단 방침과 경영 환경이란 게 있다. 지금까지는 우리 구단을 잘 이해하고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 분들이 바로 구단 출신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선상이라면 팔이 안으로 굽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순혈이어야 해', '리얼 블루여야 해' 이런 적은 없다.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 그렇게 됐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 사령탑에 관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수원 관계자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차기 감독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고, 후보자를 추린 후 면밀히 조사해 선임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빨리 다음 감독을 선임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러나 너무 섣부르게 접근할 수도 없다.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물론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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