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마무리 '현대그린푸드'…기업가치 상승 전략은?

김동현 기자 2023. 4. 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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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을 마무리한 현대그린푸드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21일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월 임시주총을 열고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사업회사 현대그린푸드로 분할했다.

먼저 현대그린푸드의 지분을 유상증자를 통해 30% 이상 확보하고 현대홈쇼핑,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의 지분을 확보하며 그룹 내 지배력 강화 및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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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주사 중심으로 지분 확보 및 기업가치 높이는 작업 추진

[서울=뉴시스]현대그린푸드 CI(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을 마무리한 현대그린푸드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기업가치를 높인 뒤 현대백화점그룹과의 계열 분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진원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는 지난달 개최된 주총에서 신사업 투자 확대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홍삼을 주축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군급식 식자재 납품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월 임시주총을 열고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사업회사 현대그린푸드로 분할했다. 지주사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전무를 선임하고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사업회사 현대그린푸드의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는 한편 최대주주로서 현대그린푸드 계열 경영을 총괄한다. 지난달 열린 정기 주총에서는 기존 계획대로 인적분할을 마무리했다.

이달에는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재상장 및 변경상장했다.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현대그린푸드의 인적분할을 통환 지주사 전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먼저 현대그린푸드의 지분을 유상증자를 통해 30% 이상 확보하고 현대홈쇼핑,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의 지분을 확보하며 그룹 내 지배력 강화 및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작업도 본격화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이 주주들의 반대로 실패한 만큼 당분간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형제경영 구도가 유지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로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업가치 상승의 주축은 현대그린푸드가 맡는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식재·외식 등 기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 레스토랑 간편식 사업 확장 등을 추진하며 내실과 외형 확장을 본격화할 수 있다.

급식 부문은 군납 식자재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2025년까지 군납 식자재 시장이 점진적으로 개방되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과 사업 부문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골자다.

이와함께 단체급식의 구내외 신규 수주를 늘리고 맞춤형 건강 식단과 일대일 영양 상담을 제공하는 건강경영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한편 건강식 메뉴, 지속가능한 외식 메뉴 등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케어푸드 부문은 2020년 론칭한 그리팅을 앞세운다. 그리팅은 지난해 4월 이후 매분기 20% 이상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58종의 제품을 내년까지 100여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최근 특허청에 '현대홍삼', '현대홍삼 더 데일리'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사업의 일환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그린푸드의 올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다수 냈다.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과 17% 수준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보인 만큼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과 단체 급식 사업을 필두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이 분리되며 현대그린푸드는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중장기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을 도모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군 급식 식자재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단체 급식 사업 가동률 증가에 따른 식수 증가 및 해외 사업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사업회사 분할에 따라 본업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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