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하는 게 없다'... 오지환→김현수 공백까지 메웠다 '예비 FA 내야수 위엄'

2023. 4. 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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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프로 17년차 베테랑, 김민성(35·LG)의 활약이 놀랍기만 하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그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타격에서는 타순을 가리지 않고 불방망이를 휘두른다.

LG는 지난 7일 날벼락을 맞았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경기 전 타격훈련을 하다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그 전날부터 살짝 불편했는데, 결국 탈이 났다. 이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결과 우측 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 2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LG 내야는 비상이었다. 오지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을 뿐만 아니라 백업 유격수가 없었다. 1순위 백업 유격수는 손호영인데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의 이름을 떠올렸다. 프로에 입단해 롯데와 넥센 시절에 유격수로 잠깐 뛰었던 김민성이다. 그래도 경험이 있기에 염경엽 감독이 선택할 수 있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6년만에 유격수로 나서는데도 너무나도 잘했다. 지난 7일 삼성전부터 12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성은 물샐틈 없는 활약으로 LG의 선두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여기에 타격까지 기대 이상이다. 김민성은 주전 유격수가 된 뒤 40타수 14안타로 타율 0.35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일 NC전에서는 김현수의 공백까지 메웠다. 김현수가 경기 전 허리에 불편을 느끼면서 빠졌고 김민성이 대신 3번타순에 들어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민성의 3번타자 선발 출전은 2020년 6월 6일 고척 키움전 이후 1048일 만의 일이다. 이날 KBO 통산 50번째로 1600 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김민성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NC를 9-4로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김민성.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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