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전전 이제 끝!…신목동 파라곤 드디어 입주

신다미 기자 2023. 4. 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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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를 막아 조합원의 입주를 막았던 서울 양천구 ‘신목동파라곤’ 아파트의 조합원들이 입주를 오늘(21일) 시작했습니다. 

신월4구역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동양건설산업은 추가 공사비 분담에 대해 협상을 타결해 지난 17일 유치권 행사를 중단했습니다. 협의된 공사비 증액은 약 90억원으로, 조합원 한 명당 추가 분담금은 평균 7천만~8천만원 수준입니다.

건자재 가격 상승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하반기, 공사비 증액 규모를 두고 양측의 갈등은 시작됐습니다.

조합 요청에 의한 설계 등의 이유로 동양건설은 지난 2020년 12월과 지난해 8월 두 차례 공사비를 올렸습니다. 이후 건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지난해 하반기, 조합원에 106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조합은 인상액이 과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시공사는 아파트 입주예정일인 지난 3월 아파트 입구를 컨테이너를 막고 현장 유치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처럼 조합원과 시공사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서울시는 신월4구역 조합총회 하루 전인 지난 14일 코디네이터 3명을 파견했습니다. 코디네이터는 임시총회 전날 양측과 회의를 갖고 법률적인 조언 등을 통해 중재에 나섰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말 발표한 '공사계약 종합 관리방안'의 첫 시행 사례입니다.

양 측은 지난 15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율을 통해 공사비를 약 90억원 증액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초 106억원을 요구했던 시공사가 비용을 내린 것에 대해, 시공사는 "조합원이 의사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조율 가능한 선으로 증액 비용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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