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특급 투수 셔저, 이물질 사용 혐의로 10경기 출전 정지

▲ MLB 맥스 셔저

투구 중 이물질을 사용한 혐의로 퇴장당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특급 투수 맥스 셔저(38·뉴욕 메츠)가 1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MLB닷컴과 ESPN 등 미국 언론은 MLB 사무국이 셔저에게 10경기 출전 금지 처분과 벌금을 동시에 부과했다고 오늘(21일) 전했습니다.

셔저는 전날 LA다저스와의 경기 중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에서 이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퇴장당했습니다.

셔저는 '그냥 로진'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으나 심판진은 사용을 금지한 이물질로 판단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2회말 셔저의 글러브를 처음으로 검사한 심판진은 셔저에게 글러브를 바꾸라고 지시했습니다.

심판진은 4회말을 앞두고 셔저가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다시 글러브 검사를 실시해 이물질을 확인한 뒤 가차없이 퇴장을 명했습니다.

MLB 사무국은 "장비 교체 등을 포함해 이날 경기 초반 셔저에게 경고했는데도 셔저가 야구 규칙에서 금지한 이물질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MLB 사무국이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한 2021년 6월 이래 징계받은 투수는 헥터 산티아고(시애틀 매리너스), 케일럽 스미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상 2021년)에 이어 셔저가 세 번째입니다.

산티아고와 스미스에게도 10경기 출전 금지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셔저 측은 땀과 로진이 결합한 바람에 글러브에 끈적끈적한 물질이 생성됐다며 절대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변했습니다.

특히 MLB 사무국이 끈적끈적한 물질의 위반 기준치를 수치로 제시하지 않고, 어떤 물질이 이물질인지도 설명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