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잉글랜드 피했다… ‘개최국’ 아르헨 까지 벗어나면 최상

허종호 기자 2023. 4. 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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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 추첨이 22일 0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 3회 연속 U-20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일 밤 FIFA에 따르면 한국은 조 추첨 포트 배정에서 브라질, 잉글랜드, 뉴질랜드, 에콰도르, 콜롬비아와 함께 2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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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 ‘운명의 선택’… FIFA U-20 월드컵 조추첨
韓, 브라질·잉글랜드와 2번 포트
같은 포트선 한 조로 묶이지 않아
韓, 세네갈·미국 등 편성땐 무난
프랑스·이탈리아 배정되면 험난
조별리그는 4개국 6개조로 진행
FIFA가 20일 밤(한국시간) 공개한 U-20 월드컵 조 추첨 포트 배정. 한국은 잉글랜드, 뉴질랜드,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와 함께 2번 포트에 편성됐다. FIFA 제공

다음 달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 추첨이 22일 0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다. 한국은 일단 2번 포트에 배정돼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축구종가’ 잉글랜드 등 강호와의 만남을 피하게 됐다.

올해 U-20 월드컵은 24개국이 출전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며,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성적 4개국이 추가 합류한다. 한국은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 3회 연속 U-20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FIFA 주관 남자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고, 당시 이강인(마요르카)은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자로 뽑혔다. 20일 밤 FIFA에 따르면 한국은 조 추첨 포트 배정에서 브라질, 잉글랜드, 뉴질랜드, 에콰도르, 콜롬비아와 함께 2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미국, 프랑스, 세네갈, 이탈리아가 1번 포트, 나이지리아와 우즈베키스탄, 일본, 이라크, 온두라스, 피지가 3번 포트,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감비아, 이스라엘, 슬로바키아, 튀니지가 4번 포트다. 조 추첨을 진행하면 각 포트에서 1개국씩 6개 조에 배정된다. 하지만 어떤 조에서도 같은 대륙연맹의 국가가 2곳씩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2번 포트의 한국은 손꼽히는 강호 브라질과 잉글랜드를 피했다.

브라질은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선수권대회, 잉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U-20 선수권대회의 챔피언이다. 또 3번 포트에선 같은 AFC 소속인 우즈베키스탄, 일본, 이라크를 만날 수 없다. 최상의 조 편성을 위해선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피해야 한다. 극렬한 홈 팬들의 응원전까지 이중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U-20 월드컵은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인도네시아 내에 참가국 이스라엘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화하면서 FIFA가 지난달 개최권을 박탈했다. 아르헨티나는 애초 U-20 월드컵 출전권이 없었으나 대회를 유치,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1번 포트에선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전통의 강호인 프랑스, 이탈리아를 피하면 좋다. 반면 우루과이와 미국, 세네갈은 무난하다. 한국은 특히 U-20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 우루과이에 3승 1무 2패, 미국에 6승 3무 1패, 세네갈에 2무로 뒤처지지 않는다. 3번 포트에선 피지가 최약체이며, 4번 포트에선 과테말라 혹은 도미니카공화국이 뽑히면 한국에 최상의 조가 꾸려진다.

한국 사령탑 김은중 감독은 조 추첨에 불참한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26일까지 훈련한다. 그러나 이번 소집은 FIFA의 인터내셔널 매치 데이 기간에 진행되지 않기에 주전 대부분이 제외됐다. 대표팀은 25일 인천 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와 연습경기로 새로운 선수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후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베이스캠프와 경기장을 점검한 후 귀국, 최종 엔트리 2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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