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모범 농장' 편애하는 간부 질책…"모든 농장 소출 높이자"

김지연 2023. 4. 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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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농장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간부들을 질책하고 모든 농장이 다같이 고르게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시기 일부 농업지도일군(간부)들은 다수확단위대렬을 늘인다고 하면서 정보당 알곡생산을 높일수 있는 농장들의 농사에만 몰두하고 영농물자보장도 몇개의 농장들에만 집중해주는 식으로 농사지도를 하였다"며 "그러다보니 한두개 농장, 작업반들에서 다수확을 냈다고는 하지만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알곡생산량이 응당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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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철 앞두고 자성 촉구…현장엔 "자만·낙심 경계하라"
지난달 황해남도 청단군 읍농장 사업 현지 요해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이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농장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간부들을 질책하고 모든 농장이 다같이 고르게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극복해야 할 농사지도에서의 편파성' 제하 기사에서 "농사에 대한 지도는 결코 한두개 단위가 아니라 전반을 책임지는, 균형성을 보장하는 지도로 되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시기 일부 농업지도일군(간부)들은 다수확단위대렬을 늘인다고 하면서 정보당 알곡생산을 높일수 있는 농장들의 농사에만 몰두하고 영농물자보장도 몇개의 농장들에만 집중해주는 식으로 농사지도를 하였다"며 "그러다보니 한두개 농장, 작업반들에서 다수확을 냈다고는 하지만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알곡생산량이 응당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몇몇 단위들에서 다수확을 내게 하는데 치중할것이 아니라 모든 농장들에서 정보당수확고를 높이도록 하는데 중심을 두고 일하여야 하며 이것이 중요한 농업생산지도원칙으로 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은 각 도와 시, 군 등 지역 단위간 경쟁을 강화해 지역발전을 촉진하고 국가 전체적으로 농촌건설과 경제발전 전반의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출 경쟁을 벌이는 간부들이 생산성이 좋은 일부 농장과 포전에만 물자를 몰아주는 '편애' 현상을 빚자, 이를 질책하며 전국적인 식량 증산을 위해서는 균형 발전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신문은 다음 달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앞두고 성과가 좋아도 자만하지 말고 결과를 못 낸 농장도 낙심하지 말라며 현장을 향해 자성을 촉구했다.

또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선진영농기술과 방법의 도입을 장려하고 두벌농사면적을 늘이며 저수확지들의 지력을 높이고 새땅을 찾기 위한 경쟁속에 서로 돕고 이끌면서 알곡생산의 장성을 위하여 다같이 전진하도록 하여야 할것"이라고 채찍질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발전 '12개 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할 만큼 농업 문제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자연재해와 대북제재, 국경봉쇄로 악화한 식량 현실을 타개하고자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한편 비료와 농약 등 농자재를 국산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과학기술 농사를 추진하고 있다.

태양절(김일성 생일·15일)을 맞아 열린 국가산업미술 전시회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무인 농기계 도안이 공개하기도 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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