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스마트폰 줄게”…10대 꾀어 졸피뎀 먹인 뒤 성추행

40대 남성 구속기소·전자장치 부착명령 청구
노래방 데려가 약물 탄 술 먹여 기절시켜

게티이미지뱅크.

여성 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을 주겠다고 접근해 몰래 마약을 탄 술을 먹이고 강제추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장일희)는 21일 스마트폰을 주겠다며 여성 청소년을 꾀어낸 뒤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졸피뎀을 먹이고 강제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ㄱ(44)씨 구속 기소하고,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청구했다.

ㄱ씨는 지난 2월 길거리에서 만나 알게 된 ㄴ(13)양에게 “내가 안 쓰는 스마트폰을 주겠다”며 노래방으로 데려가 졸피뎀 성분의 약물을 탄 술을 먹이고 ㄴ양을 기절시킨 뒤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또 ㄴ양의 지갑을 훔쳐가는 등 절도 혐의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사고 있다. 지난 1월에 또다른 10대 여성에게 접근해 같은 방법으로 유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까지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일상으로 파고들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범해지는 마약·성폭력·아동학대 등 각종 범죄에 엄정 대응해 시민들이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