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민 “尹 발언에 불안감 넘어 내일 예측 불가한 점이 가장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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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 관련 러시아 정부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교민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국장은 "윤 대통령의 무기지원 가능성에 대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첫 언급이라는 점이 현재 나름대로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라며 "한러관계에 있어서 러시아가 직접적이고 우회적으로 밝히고 있는 일종의 레드라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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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 관련 러시아 정부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교민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오선근 재러시아 한국경제인협회 사무국장은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서 지금 현재 내일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당연히 무기 지원 여부는 모스크바 한인사회나 기업들에게도 굉장히 첨예한 문제”라며 “인도적인 지원, 군사적인 지원이 과연 외교라는 명분과 실리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 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미국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도 러시아 교민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언론들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하룻동안 톱뉴스로 비중있게 다뤘다고도 오 국장은 전했다.
오 국장은 “윤 대통령의 무기지원 가능성에 대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첫 언급이라는 점이 현재 나름대로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라며 “한러관계에 있어서 러시아가 직접적이고 우회적으로 밝히고 있는 일종의 레드라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오 국장은 “만약 러시아가 한국을 적대국가로 지정한다면 자산동결로 이어질 수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가 러시아 쪽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게 석탄 분야인데 석탄 등 에너지 수출 금지도 조치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오 국장은 “비우호국 지정 이후 현대, 삼성, LG 등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어려움이 너무나 컸었고 물류비용, 원자재비용 상승, 금융 송금 등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며 “여기에다 적대국가로 지정될 경우 그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러시아와의 외교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한국이 1950~53년 한국전쟁 동안 국제 원조를 받았던 것처럼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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