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중학생들, 매년 바자회 열어 4·3유족에 후원금 전달

제주시 애월중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은 바자회를 통해 모은 300여만원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애월중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 있는 한 중학교 학생들이 매년 바자회로 모은 돈을 4·3유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중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은 바자회를 통해 모은 300여만원을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애월중의 '4·3사랑·나눔 바자회'는 제주4·3을 추념하고 화해·상생의 정신을 이어 가기 위해 4·3 추모기간 애월중학교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열린다.

추모공간 마련, 시화 전시, 슬로건 공모, 바자회 등 다양한 추모 행사를 준비해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한다.

오경석 애월중 교감은 "앞으로도 4·3교육과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4·3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욱 유족회 애월지회장은 "제금 세대들이 할머니의 어머니의 70년 전 일을 기억하고 전승해 준다는 것이 참으로 대견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윤숙 여성부회장은 "학생들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