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야스쿠니신사 봉납…외교부 "깊은 실망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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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정윤영 기자 =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21일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정계 지도부가 태평양 전쟁 전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거나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 형식으로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했다"며 이같은 입장을 냈다.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 246만6000여명의 영령이 합사된 곳이다.

일본 현직 국회의원 87명은 21~22일 진행되는 봄 제사(예대제)에 맞춰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합동 참배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마사카키(비쭈기나무)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022년4월 일본 의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에 집단 참배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