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에 ‘돈봉투 의혹’ 셀프조사 맡기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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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한 배경에는 송 전 대표가 직접 이번 의혹을 조사하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핵심 당사자인 송 전 대표가 책임지고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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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조사·보고해달라는 취지”
與 “셀프 면죄부… 어불성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한 배경에는 송 전 대표가 직접 이번 의혹을 조사하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핵심 당사자인 송 전 대표가 책임지고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송 전 대표에게 ‘셀프 조사’를 맡기겠다는 발상에 대해 여권에선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 수도 있는 송 전 대표에게 셀프 조사를 맡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 전 대표를 귀국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이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이 와서 조사하고 당에 보고해 달라는 취지”라며 “(송 전 대표가) 이걸 거절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지금 보니까 2년 전에 이미 해체된 캠프고, 구성원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당시 후보였던 그리고 그 후보를 도왔던 사람들의 문제이기에 조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송 전 대표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려서 귀국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송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측근들이 돈 봉투 살포 의혹의 당사자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거리를 둘 것을 건의했지만 관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은 당 대표와 관련한 당무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부총장이 송 전 대표와의 친분을 앞세워 당무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며 “급이 안 되는 사람들을 송 전 대표와 만나게 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는 등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해 당시 주변에서 우려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용민·이수진(동작을)·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자신들의 이름이 포함된 ‘허위 돈 봉투 명단’을 돌린 정보지 및 커뮤니티 게시글 유포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21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공동 고발하기로 했다.
이해완·김대영·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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