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시즌2, 금융과 생활 연결”

정정욱 기자 2023. 4. 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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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금융+생활 필수앱과 고객 외연 확장이라는 시즌2 비전을 밝혔다.

최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해 목표는 고객이 더 자주 찾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은행이 되는 것"이라며 "카카오뱅크 시즌2의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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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적금·기록통장 신설에 주택담보대출 범위 확장까지
최애적금, 나만의 규칙으로 저금
엔터 산업군 제휴 모델 확대 기대
연립·다세대 주택 담보 대출 OK
카카오뱅크가 시즌2의 비전으로 금융+생활 필수앱과 고객 외연 확장을 내세웠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팬덤 기반 신규 서비스 ‘최애적금’. 사진제공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금융+생활 필수앱과 고객 외연 확장이라는 시즌2 비전을 밝혔다.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 금융 앱이 아닌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해 목표는 고객이 더 자주 찾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은행이 되는 것”이라며 “카카오뱅크 시즌2의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록통장의 첫 서비스, 최애적금

이러한 방향성의 일환으로 팬덤 기반 신규 서비스 ‘최애적금’을 내놓았다. 고객이 최애와의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의 첫 서비스다. 적금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일반적인 적금 상품이 아닌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이다.

원래 최애적금은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하는 용어다. 좋아하는(최애)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팬문화다.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개인 사진을 올리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 원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최애적금은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 또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설정해 이벤트 발생 시 버튼만 눌러 쉽고 빠르게 저축할 수 있다.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 가능하다. 저축하는 순간과 출금 시 메모 영역을 활용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최애적금 현황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공유하기 템플릿도 제공한다.

고객이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을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을 고려한 기록통장도 선보였다. 연결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으로부터 모으기 규칙을 통한 입금만 가능하며 출금도 연결된 통장으로만 할 수 있다. 금리는 연 2.0%로, 1인당 1 계좌만 가입 가능하고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서비스 오너는 “최애적금의 경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산업군과 제휴 모델을 확대할 것”이라며 “신곡을 발매하거나 새로운 콘텐츠가 나왔을 때 커버 이미지나 템플릿 등이 추가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향후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커버리지 확장한 주택담보대출

아울러 20일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시세 파악에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시스템(AVM)을 도입했다. 이에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가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출금리는 20일 기준으로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7%다.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된다. 대출만기는 최소 15 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다만 연립·다세대 주택은 카카오뱅크 내부 시세판정 시스템으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주택만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처럼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채팅로봇)에서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할 수 있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서비스 오너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고객의 끊임없는 요구가 있었다”며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고객 입장에서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현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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