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6·25 가평전투 기억법…가평길 10개·가평다리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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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에 '가평'(Kapyong)이라는 지명을 붙인 길 10개와 다리 2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크리스찬리뷰(발행인 권순형) 가평 프로젝트팀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호주 전역을 돌며 가평 길(Kapyong Street)과 가평 다리(Kapyong Bridge)를 찾는 취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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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전역에 '가평'(Kapyong)이라는 지명을 붙인 길 10개와 다리 2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크리스찬리뷰(발행인 권순형) 가평 프로젝트팀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호주 전역을 돌며 가평 길(Kapyong Street)과 가평 다리(Kapyong Bridge)를 찾는 취재를 했다.
권순형 발행인은 "현재 수도 캔버라의 캠프벨과 시드니의 벨로즈, 바르디아, 맥매스터 비치 그리고 퀸즐랜드의 카불처, 아룬델, 코코다, 퍼스의 육군 군사기지, 콥스하버 등지에서 'Kapyong Street'를 확인했다"고 21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이 가운데 퍼스 육군 군사기지 내 가평길은 1년 전에 촬영 허가를 받아 지난달 6∼8일 취재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 안에는 가평길 외에도 임진길(Imjin Road), 정주길(Chonju Road), 사미천길(Samichon Ro ad), 38선길(Parallel Road), 갈코리길(Hook Road) 등도 있었다.
프로젝트팀은 애들레이드 북부 고속도로와 멜버른 하이델베르크 보훈병원 내 추모공원 등 2곳에서 'Kapyong Bridge'도 찾았다.
권 발행인은 "가평 전투에 참전한 호주 용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새롭게 정착해 살고 있는 마을에서 가평전투를 기억하면서 살기 위해 길과 다리에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일 병력이 5배 많은 중공군의 공세를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제27여단이 3일 밤낮을 싸워 막아낸 역사적인 전투다.
프로젝트팀은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한 달 동안 타운즈빌에 있는 왕립 호주연대 제3대대(별칭 가평대대)에서 10개의 가평 길과 2개의 가평 다리를 촬영한 사진 50여점을 전시한다.
제3대대는 매년 4월 24일 가평전투를 기념하는 '가평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 행사에 맞춰 '가평 다큐멘터리 사진전'을 여는 것이다.
사진전에서는 한국전쟁 영웅인 찰스 그린 중령과 관련한 사진도 선보인다.
그는 왕립 호주연대 제3대대를 지휘해 처음 한국전쟁에 참전한 인물이다.
사진전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27일부터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에서도 열린다.
이후 '가평길'이 있는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전시할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에게 호주와 한국의 우정, 인연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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