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폭발' 연패 탈출 이끈 최정인데, 타격감에 불만족 "계속 노력 중"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최정(SSG 랜더스)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이번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시작했다.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250까지 끌어올렸지만, 이후 타격감이 나아지지 않았다.
최정은 19일 KT 위즈전이 끝났을 당시 12안타 1홈런 8타점 8득점 6사사구 14삼진 타율 0.218 OPS 0.636으로 부진했다. SSG의 4연패 기간에도 14타수 2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최정은 20일 KT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삼진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최정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첫 번째 타석 2B2S 상황에서 웨스 벤자민의 148km/h 포심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5회초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벤자민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7회에는 김영현을 상대로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SSG 쪽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두 번째 타석과 비슷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고 이번에는 안타가 됐다. 최정은 적극적인 주루로 2루까지 가며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최정의 3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SSG가 연패를 끊었다. 최정은 경기 후 "오늘도 조금 힘든 경기였다. 항상 연패를 깨는 것이 힘들다. 무난하지 않은 경기였다"며 "타격감이 조금 안 좋았는데, 연패 중에 타격감이 살아났다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결과가 좋았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최정은 이번 시즌 뜨는 타구보다 땅볼 타구가 많다고 생각했다. 이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 시즌 탕볼 타구가 조금 많아진 것 같다. 잘 맞아도 탄도가 낮은 것 같다. 그래서 공에 스핀을 주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늘 타구도 잘 모르겠다. 우중간으로 친 것은 좋았는데, 나머지 타구는 아직 마음에 안 든다. 계속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SSG는 오랜만에 타선이 활약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정은 "연패 기간에 모든 선수가 조금 안 좋았다. 특히 타자들이 안 좋았다. 분위기도 안 좋았지만, 티를 안 내고 재밌게 하려고 대화도 많이 했다. 일단은 이겨야 분위기가 좋아지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더 집중했던 것 같다"며 "분위기가 무겁긴 했지만, 지난 시즌 우승 영향 때문에 여유가 조금 있었다. 선수들도 자신감 있게 잘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잘하려고 노력하면 그것이 팀플레이가 되는 것이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SG 최정이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와의 경기 5회초 1사 2.3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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