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순항 두산, 양의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문성대 기자 2023. 4.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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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의지(36)가 없는 두산 베어스를 상상할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조수행, 양의지의 홈런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양의지는 2007년 두산에서 데뷔해 2018년까지 두산 왕조를 이끈 포수이자 강타자이다.

두산에 박세혁이라는 좋은 포수가 있었지만, 두산의 선택은 양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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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투수 성향·구위 보고 피칭 능력 극대화
팀내 타율 1위로 중심타선 역할 소화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이제 양의지(36)가 없는 두산 베어스를 상상할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조수행, 양의지의 홈런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시즌 9승 7패를 기록한 두산은 4위를 달리고 있다.

양의지는 2007년 두산에서 데뷔해 2018년까지 두산 왕조를 이끈 포수이자 강타자이다. 2018년 이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는 2022시즌을 마치고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당시 만 35세의 선수와 6년 최대 152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두산에 박세혁이라는 좋은 포수가 있었지만, 두산의 선택은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양의지는 컨디션을 조금 일찍 끌어올렸고, 최근 허벅지 부상을 당해 힘들다면서도 포수와 중심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양의지는 두산의 젊은 투수들에게 신망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투수들은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면, 그의 리드대로 편하게 던진다. 양의지 역시 투수의 성향과 구위를 판단하고, 재빨리 피칭 능력을 극대화한다. 위기 시 투수의 투구 템포 조절 능력도 뛰어나다.

두산 투수 최승용은 "양의지 선배님의 사인대로 따라가고 있다"며 전적인 신뢰를 내비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 역시 포수 양의지의 판단을 존중하고 믿는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베어스와 삼성 라이언즈의 경기, 3회 초 1사 상황에서 두산 양의지가 삼성 이성규의 뜬공을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26. kch0523@newsis.com


양의지는 타석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전경기(16게임)에 출전한 양의지는 타율 0.346(52타수 18안타)에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타격 1위, 타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6경기 중 안타가 없었던 건 2경기밖에 없다.

특히 양의지는 득점권 상황에서 무려 6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상황에서는 가볍게 배트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다.

양의지의 체력 안배 때문에 장승현이 포수 마스크를 쓸 때도 있다. 장승현은 전날 한화전에서 알칸타라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두산은 포수 자원들이 양의지의 능력을 흡수해 더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양의지와 장기 계약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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