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메이저 첫날 38위·전인지 대기록 ‘빨간불’ …최운정 2위(종합)
고진영 퍼트 33개까지 치솟아…선두와 5타 차
커리어 그랜드슬램 노리는 전인지는 컷 통과 시급
최운정 1타 차 공동 2위…김효주·지은희 9위 선전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런즈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선두 페이융 젠(대만)과 5타 차 공동 37위다.
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은 LPGA 투어 통산 14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1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9년에 멈춰 있다. 4년 전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와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고진영은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질적인 손목 통증으로부터 80% 정도 컨디션이 올라왔으며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자신감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경기를 치렀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대회장이 바뀌면서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던 걸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는 퍼트 난조를 보인 게 아쉬웠다. 고진영은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긴 홀인 후반 1·2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83.33%(15/18)로 샷 정확도는 좋았으나 퍼트 수가 33개까지 치솟고 말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US 여자오픈(2015년)과 에비앙 챔피언십(2016년)까지 세 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았다. 이번 대회 혹은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역대 8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그러나 대기록을 위한 첫날 경기에서는 부진에 빠졌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무난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6개를 쏟아냈다.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 반드시 많은 타수를 줄여 컷 통과를 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목 통증 등 부상을 겪으며 최근 기권, 컷 탈락 등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그는 이날 아이언 샷 정확도에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8개 그린 중 무려 10번을 놓쳐 그린 적중률이 44.44%에 불과했다. 반면 퍼트 수는 30개로 많은 편이었다.
최운정은 “2주 전부터 매우 열심히 훈련하며 메이저를 준비했다. 새로운 코스이고 어렵기 때문에 긴장했지만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시고 남편 등 가족, 코치들이 옆에서 힘을 불어 넣어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28)와 지은희(37)가 2언더파 70타 공동 9위를 기록해 10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루키 유해란(22)과 최혜진(24), 김아림(28)은 1언더파 71타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대만 출신의 베테랑 페이융 젠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운정, 릴리아 부(미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페이융 젠을 1타 차로 맹추격한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기복 있는 경기를 한 끝에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제니퍼 컵초(미국)는 이븐파 72타 공동 37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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