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참사 망언"…박보균 "심각한 왜곡·치졸한 음해"

이균진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4.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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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이태원 참사 보도사진에 대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망언'이라고 비판하면서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보도 사진전 개막식에서 박 장관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행운이네' 발언을 해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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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골목제사 사진보고 '행운' 내뱉을 수 있는지 이해 안돼"
박보균 "보도사진 원론적인 얘기…경악한 사람 없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이태원 참사 보도사진에 대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망언'이라고 비판하면서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박 장관은 "심각한 왜곡, 치졸한 음해"라며 반발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보도 사진전 개막식에서 박 장관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행운이네' 발언을 해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를 위해 홀로 제사를 올리는 사진을 보고 어떻게 행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지 그리고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말씀하실 때 말 한마디 한마디를 잘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얼마든지 오해가 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국민이 장관의 망언에 분노하는지 국민 정서에 공감하려는 시도조차 없나. 이렇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장관이 문화, 체육, 관광 산업을 이끌 자격과 역량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박 장관이 어제 망언에 대해서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자식이 이렇게 됐을 경우 이런 말이 나올지 다시 한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모든 결정적인 보도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순간 포착의 집념이 우선이고 거기에 찰나의 행운이 따라야 한다는 보도사진 세계의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라며 "그런데 순간 포착의 집념이 우선이라는 그 말은 빼고 행운 이런 단어만 써서 완전히 왜곡, 음해했다. 경악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홍익표 위원장은 회의장이 소란해지자 "서로 간에 경계하고 또 주의하면서 혹시라도 오해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는 것과 함께 불필요하게 지나친 정치화하는 것도 경계해야 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중재했다.

그러자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의 답변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희생자를 위한 골목제사 사진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취지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골목제사 사진에 있어서는 장관의 발언은 잘못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어느 정권도 문체부 설명자료에서 특정 정당을 언급하거나 음해라는 표현을 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국민의힘 공보국에서나 할 법한 정치적 표현을 사용하고,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제가 표현하고, 선택한 언어"라며 "오해를 크게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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