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10년만에 주말서 평일로
충북 청주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10년만에 주말인 일요일에서 평일인 수요일로 바뀐다.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은 대구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청주시는 다음달 1일부터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한다는 고시문을 시 홈페이지와 시보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청주지역 대형마트의 평일 첫 의무휴업일은 다음달 10일이다.
청주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주말에서 평일로 바뀌는 것은 10년 만이다. 청주시는 2012년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제한 및 조정 조례’를 제정하고 2013년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로 정하고 운영해 왔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유통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변하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변경을 검토해왔다. 청주시 관계자는 “유통환경의 변화로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경쟁보다는 상생의 파트너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의무휴업일 변경 여론도 있어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을 위해 청주시는 지난달 8일 시전통시장연합회, 충북청주수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과 ‘대형마트 등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맺었다. 시민 여론 플랫폼인 ‘청주시선’을 통해 의견도 수렴했다.
지난 12일에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변경을 의결했다.
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이후 지역유통업 발전을 위해 대·중소 유통업체 상생협력 방안을 이행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유통업계의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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