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후폭풍’… 한주새 지지율 4%p ‘뚝’ 32%·국민의힘과 동률 [한국갤럽]

2023. 4. 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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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당 관계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한주만에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4%포인트(p) 하락해 32%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지난 3월 첫째주에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29%를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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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 민주당 지지율 전주 대비 4%p 하락… 국민의힘과 동률
‘돈봉투’ 사건이 영향… 당내에서도 ‘송영길 해명하라’ 목소리 커져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19일(현지시간) 파리경영대학원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당 관계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한주만에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4%포인트(p) 하락해 32%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긍정 응답율은 한주만에 다시 4%p 상승해 30%대로 올라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3주차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지난주 36%에서 4%P 하락한 수준이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2%였고 정의당은 5% 였다. 무당층은 31%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지난 3월 첫째주에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29%를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한주만에 4%p 넘게 하락한 것은 비교적 큰 하락폭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주 사이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녹취록이 하나하나 공개되면서 당 내에서도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송 전 대표를 향해 “민주주의를 더 이상 후퇴시키지 말아달라. 떳떳하다면 귀국을 피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며 1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송 전 대표를 향해 “자기희생을 했으면 좋겠다. 구질구질하게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또 ‘정계은퇴 선언까지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이래놓고 더 미련을 가진들 가능하겠나. 그리고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 저희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조기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파리경영대학원 방문 연구 교수로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면서 ‘돈봉투’ 관련 의혹에 대해 ‘개인적 일탈 행위’, ‘나와 아무 관련 없다’, ‘귀국해서 따로 할 말이 없다’는 취지라 주장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송 전 대표가 기자회견 후 귀국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상승했다. 30%대 아래로 지지율이 하락한 이후 한주만에 다시 31%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지지율을 회복한 셈이다.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있다. 갤럽은 “지난해 8월 우리 유권자 75%는 안보 측면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중국 13%, 일본·러시아 각각 1%), 경제 측면에서도 중국(37%)보다 미국(52%)을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8.6%,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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