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1%…부정평가 3명 중 1명은 ‘외교’ 때문[한국갤럽]

유정인 기자 2023. 4. 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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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 경제 전망, 61% 나빠질 것···국제분쟁 증가할 것 5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국가전략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긍정 평가)이 31%로 30%대에 재진입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 3명 중 1명은 외교 사안을 이유로 꼽았다. 미국 국빈 방문에서 ‘외교 리스크’를 해소하는지가 향후 국정 지지율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간 경제와 국제관계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62%는 한국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59%는 국제분쟁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31%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주(27%)에 비해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답변은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60%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은 지난주 5개월 만에 20%대 지지율로 추락한지 일주일 만에 30%대에 재진입하게 됐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이유에선 두 달째 외교 사안이 1위로 꼽혔다. 특히 부정 평가자 중 32%가 이유로 ‘외교’를 꼽아 3명 중 1명 꼴이었다. 이어 ‘경제/민생/물가’(8%),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6%)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외교’(12%)가 가장 많았다. ‘노조 대응’(8%),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이 뒤따랐다. 한국갤럽은 “주초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에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반발해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2%로 동률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민주당 지지율은 4%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포인트 올라 같은 수치가 됐다. 2021년 이뤄진 민주당 ‘돈봉투 전당대회’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무당층이 31%로 3명 중 1명 수준이었다. 무당층은 ‘현재 지지하는 정당 없음/모름/응답거절’을 합친 수치다.

경기와 국제관계 전망에서는 비관적 답변이 늘었다. 향후 1년간 한국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62%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12%는 ‘좋아질 것’, 23%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경기 낙관론은 지난해 1월 30%에서 하반기 10%대 초반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비관론은 29%에서 최고 66%(10월)까지 늘었다.

향후 1년간 국제분쟁을 두고는 59%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는 ‘감소할 것’, 24%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역시 지난달보다 더 부정적으로 바뀐 수치라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8.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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