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원 87명 야스쿠니 참배...기시다는 참배없이 공물 봉납
21일 오전 8시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의 모임’의 회원 87명이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이 모임은 자민당, 일본유신회 등 야스쿠니참배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모인 의원연맹이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제2차세계대전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있다. 야스쿠니신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춘계 예대제(例大祭)를 하고 있다.
일본 TBS 방송에 따르면 이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아이사와 이치로 중의원(자민당)은 “(다음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G7 정상회의에서 중국, 러시아라는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형국이지만 각국 정상들이 어떻게 하면 평화와 화해를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인들의 야스쿠니 참배가 평화를 위한 행위라는 주장으로 보인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1일 오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춘계 예대제(例大祭)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기시다후미오’라는 이름으로 ‘마사카키(真榊)’라는 공물을 보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일종의 제사 도구다.
교도통신은 “총리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예대제 기간 동안에 참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이후 2021년 추계 예대제와 2022년 춘·추계 예대제에도 공물만 보내고 참배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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