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 "폭탄 테러는 계획범죄"…용의자 총리일정 확인

박준호 기자 2023. 4. 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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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항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을 수사 중인 일본 경찰은 용의자의 우발적 범죄 보다는 치밀하게 세운 계획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일본 NHK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가 폭발물을 던지기 전날 기시다 총리의 선거 지원 일정을 미리 알고 이전부터 준비했던 폭발물을 사용해 습격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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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건 전 용의자 트위터 검색 등 행적 조사중
수제폭탄 제작에 시간 소요…사전에 준비한 듯

[와카야마=AP/뉴시스]지난 15일 보궐선거 여당 후보 지원을 위해 일본 와카야마 한 항구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설에 앞서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체포되고 있다. 2023.04.2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항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을 수사 중인 일본 경찰은 용의자의 우발적 범죄 보다는 치밀하게 세운 계획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일본 NHK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가 폭발물을 던지기 전날 기시다 총리의 선거 지원 일정을 미리 알고 이전부터 준비했던 폭발물을 사용해 습격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와카야마시에서 선거 유세차 방문하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 근처에서 은색 통 형태의 폭발물이 투척된 사건으로 용의자 기무라 류지(木村隆二·24)가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경찰은 기무라 용의자가 사건 전날인 14일 정당 홈페이지와 트위터에서 공개된 지원연설 일정을 보고 기시다 총리가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알았을 것으로 보고 사건 전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방범 카메라 분석 등을 통해 기무라 용의자가 자택에서 현지로 향한 것은 당일 아침으로, 오전 8시 넘어 가와니시노세구치역에서 전철을 타고 오사카시 중심부를 경유해 와카야마시역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

[와카야마=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보궐선거 여당 후보 지원을 위해 와카야마현의 항구를 방문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3.04.21.

용의자는 그 후 버스를 타고 사이카자키항 근처 버스 정류장에 사건 직전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에 사용된 폭발물은 수제 폭탄으로 보이고 제조에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일본 경찰은 폭발물을 준비하던 용의자가 선거 지원연설 일정을 알고 급히 사건을 일으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준비를 언제부터 진행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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