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브랜드끼리 뭉치자"…MZ세대 놀이터 '컬래버 팝업'

기사내용 요약
제품 스토리와 브랜드 세계관 극대화
단일 브랜드 보다는 새로운 체험가능

[서울=뉴시스] 일룸·머지 팝업스토어 '소파 튜토리얼'. (사진=일룸 제공) 2023.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기존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컬래버레이션 팝업스토어'가 주목받고 있다. 제품 스토리와 브랜드 세계관을 극대화한 팝업스토어를 하나의 놀이 문화로 인식하고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 브랜드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새로운 체험이 가능한 점도 컬래버 팝업스토어의 특징이다.

기업들은 '힙한' 브랜드들과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전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를 앞세워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컬래버 팝업의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운 패션 또는 디자인 브랜드와의 협업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은 '버블머그'로 알려진 리빙 오브제 브랜드 '머지(MERGE)'와 함께 소파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팝업스토어 '소파 튜토리얼(SOFA TUTORIAL)'을 오픈했다.

MZ세대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른 삼각지에 문을 연 '소파 튜토리얼'은 일룸의 모듈형 소파 '밴쿠버'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공간이다.

이번 팝업은 일상 속 익숙한 소재를 활용해 특별한 리빙 오브제를 만드는 '머지'와의 협업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흥미로운 거실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나만의 개성 있는 밴쿠버 소파 활용법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출시를 기념해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국내 패션 브랜드인 '마뗑킴(Matin Kim)'과 협업한 체험전시공간을 운영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마뗑킴 쇼룸 '하우스바이(HOUSE BY)'에서 진행된 이번 팝업은 패션을 사랑하는 패션 컬렉터들의 'Shoe Lifestyle'이 주제였다. 거대한 슈케이스 안에 꾸며진 '마뗑킴 작업실'을 비롯해 거실, 드레스룸, 휴식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아끼는 신발을 보다 가치 있고 특별하게 보관하고 즐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같은 지역을 근거지로 둔 두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송월타올은 지난 1일부터 6월30일까지 광안리 밀락더마켓에서 팝업스토어 '타올쿤 샵-온 더 웨이브'를 운영한다. 지난 2월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첫 팝업스토어와 '202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출전에 이은 세번째 팝업스토어다.

타올쿤은 부산을 대표하는 74년 전통의 송월타올과 부산 서브컬쳐계의 터줏대감 발란사가 협업해 선보인 디자인 브랜드다. 부산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두 브랜드가 만나 타올쿤 캐릭터를 활용해 타월 원단을 활용한 의류와 생활제품까지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출시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타월 제품 외에도 모자, 폴로 셔츠, 후드 등의 의류와 앞치마, 양말까지 타월 원단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디젤'과 원스피리츠의 '원소주'는 디젤의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For Successful Living)'라는 가치관과 원스피리츠가 추구하는 과거를 격려하고 미래를 응원하는 가치를 공유하며 협업해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30일까지 한남 디젤 매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팝업은 디젤의 상징인 레드와 화이트 컬러에 원소주가 로고가 어우러지며 두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솔직함과 즐거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1층은 전체가 실버와 골드 컬러로 꾸며지며 디젤 제품들과 원소주 한정판을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원더바(WONDER BAR)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에는 원소주 제품 구입자에 한해 현장에서 맛볼 수 있는 '원더 칵테일'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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