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결렬…노조 "조정 신청"

이인준 기자 2023. 4. 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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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올해 사측과의 임금교섭의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등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21일 조정 신청을 통해 노동부의 중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노사가 모두 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조정이 성립되고, 한쪽이라도 거부해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동조합은 합법적으로 쟁의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 쟁의권을 얻는다.

회사 측은 "중노위 조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노조와의 대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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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노사 5개월 교섭에도 입장 차 못 좁혀
내달 쟁의권 확보…올해도 파업 리스크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01.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노조가 올해 사측과의 임금교섭의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등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21일 조정 신청을 통해 노동부의 중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쟁의 조정은 노사 간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인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 제3자인 노동위원회에 조속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21일 임금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 18일까지 약 5개월간 18차례의 본교섭과 2차례의 대표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에 최근 ▲경쟁사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최소 6% 이상) 또는 일시금 보상 ▲고정시간외 수당 17.7시간 철회 ▲재충전 휴가 5일 ▲노조창립일 1일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사측은 노조에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 측은 "역대급 사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매번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완성된 노동조합의 50개의 안건을 모두 무시했다"면서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사측으로 인해 최종 결렬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조정신청이 있는 날부터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갖는다. 조정기간 내에 일반적으로 2~3회의 사전조정을 실시한다.

이어 중노위는 노사 양쪽의 주장을 청취하고 관련 사실을 조사한 후, 본조정을 개최해 조정안을 제시한다. 만약 노사가 모두 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조정이 성립되고, 한쪽이라도 거부해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동조합은 합법적으로 쟁의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 쟁의권을 얻는다.

만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삼성전자 1969년 창사 이래 54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날 현재 조합원은 9000명 수준으로, 전체 직원 약 12만명 중 8%정도다. 노조는 지난해도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회사 측은 "중노위 조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노조와의 대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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