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야구보다 홈런이 무섭다…LG 8경기 무홈런→9경기 9홈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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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을 상대하는 팀들은 뛰는 야구만큼이나 장타력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시즌 첫 홈런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었지만, 첫 홈런이 터진 이후로는 공동 1위다.
LG는 팀 홈런 9개로 삼성(14개) SSG, 두산(12개) kt, NC(10개)에 이어 롯데와 공동 6위에 올랐다.
LG는 개막 후 8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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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타선을 상대하는 팀들은 뛰는 야구만큼이나 장타력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시즌 첫 홈런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었지만, 첫 홈런이 터진 이후로는 공동 1위다. 불 붙은 장타력은 구장 특성도 가리지 않았다.
LG 트윈스는 20일 잠실 NC전에서 9-5로 이겼다. 5-2로 쫓기던 7회 4득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특히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오스틴 딘의 홈런과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박동원의 홈런이 컸다. 오스틴은 최근 3경기 2홈런을 기록했고, 박동원은 한화 채은성 두산 양석환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LG는 팀 홈런 9개로 삼성(14개) SSG, 두산(12개) kt, NC(10개)에 이어 롯데와 공동 6위에 올랐다. 현재 홈런 숫자보다 페이스에 주목해야 한다. LG는 개막 후 8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첫 홈런의 주인공은 염경엽 감독의 예상대로 박동원이었다. LG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개막 전 옆구리 부상 재발로 이탈해 있고, 오지환도 지난 6일 옆구리 통증 여파로 1군에서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 혹은 김현수에게 기대를 걸었고, 박동원이 11일 사직구장에서 팀의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12일 김현수가 두 번째 홈런을 쳤다.
잠실구장에서 치른 최근 6경기에서는 홈런 5개가 터졌다. 오스틴과 박동원이 나란히 2개를 쳤고, 문보경이 하나를 보탰다. 드넓은 잠실 외야도 LG를 막지는 못했다.
시즌 초반 '뛰는 야구'로 판을 흔들었던 LG지만 이번 시리즈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NC만 하더라도 18일부터 20일까지 3연전에서 LG의 도루 시도 10번 가운데 4번을 저지했다. 첫 2경기만 보면 5번 중에 3번을 막았다. 오히려 NC가 6번 뛰어 5번 성공하면서 LG를 흔들었다.
20일까지 LG의 도루 성공률은 64.7%다. 51번 시도해 18번 실패했다. 여기에 주루사 9번, 견제사 2번은 모두 리그 최다 기록이다. 대신 장타력이 LG를 1위로 이끌었다. 이미 팀 타율은 1위였는데, 홈런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장타까지 조심해야 하는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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